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요즘은 매일 반복되는 루틴 가운데 하루에 한 명 예수님 모르는 사람을 만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도 잘 해야 일주일에 3-4일입니다. 언젠가는 길거리에서 무작위로 만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목사님을 따라다녀 본 적도 있는데 나름 의미는 있지만 나에게 맞는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하다가 하루에 한 사람 만나는 것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목표 아래 전략적으로 카페나 식당을 갑니다. 정기적으로 가는 카페가 2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겸사겸사 찾아가는 식당이 있습니다. 카페 한 곳의 사장님과는 처음부터 목사라고 인사를 하고 가족 이름을 알려주면 기도하겠노라고 했습니다. 다른 식당과 카페는 반복적으로 가면서 얼굴을 익히도록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일하시는 분이 친근하게 말을 먼저 건네주고 대화를 틀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두 번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초대를 하겠다고 하니 좋다고 했습니다. 워홀러인 여자 청년이었는데 초대에 응해 준 자체로만 너무 신나고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카페를 들른 김에 용기를 내어 쉬는 시간을 갖는 직원에게 말을 건넸더니 남자 친구가 목사님 아들인데 둘 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럼 의논해 보고 우리집에서 식사를 하자고 제안한 후 돌아와 두 사람에게 초대 문자를 보냈습니다.

일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답 문자를 주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상하기 이전에 입장을 바꿔 생각하니 모르는 아저씨가 목사라고 하면서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는데 이런 초대에 응한다면 본인들도 매우 곤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사이비 이단 교회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여성을 농락하는 싸이코처럼 생각할까? 등등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 저녁 바로 아내를 데리고 그 식당에 찾아 갔습니다. 아내를 소개해 주고 미안하다고 내가 무례 했노라고 사과했습니다. 카페 직원에게도 후에 사과를 했구요. 감사한 것은 두 사람 모두 토요일 오전에 문자를 보내 본인들 형편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응답하고 일단의 VIP 초청 시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정작, 3일 정도의 일이 마무리되고 나니, 갑자기 ‘이건 아니다’ 싶은, 하나님께 죄송함이 찾아왔습니다. 나의 목적은 한 영혼 전도해서 하나님께 연결해 드리고자 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나의 이미지(명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목장에 VIP를 초대하기 위해 애쓰는 여러분의 마음도 더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