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영성과 가정교회

한국데이터 연구소 지용근 대표에 의하면 코로나 팬더믹 이후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소그룹 중심의 교회들은 오히려 성장세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런 교회들의 특징은 공동체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한국데이터 연구소의 분석 결과로는 그 중심에 가정교회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지용근 대표님도 가정교회와 특별한 관계가 없는 분인데 한국 교회를 분석 연구하다 보니 이런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여, 연구소 측은 아예 가정교회와 일반교회를 비교 분석하여 가정교회가 왜 더 강한 공동체성을 드러내고 있는지 규명하고 책으로 출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한 이유는 공동체성 때문에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담임 목사로 사역을 하면서 공동체 영성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영성’이라고 말할 때 흔히들 개인의 영성만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성은 공동체를 통해 드러나고 그 공동체의 영성이 바로 소속된 개인의 영성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공동체 없이 영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가정교회 목회를 해 보니 공동체 영성이 살아나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가정교회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감사한 일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이미 80세를 넘으신 최영기 목사님께서 앞장서 여러 교회들에게 격려와 도전을 해 주고 있습니다. 목사님 자신도 이 프로젝트를 꽤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계신 듯합니다. 이렇게 객관적 데이터로 보여주는 결과물들이 한국 교회 미래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시는 마음인 듯합니다. 저 또한 가정교회의 역사를 통해 한국교회들이 건강하게 부흥하고 성장하는데 이바지한다면 더 없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교회들의 사례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환경이 부족한 가운데 가정교회를 열심히 했는데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례들 말입니다. 그런 사례의 중심에는 그런 목장들이 있어야 합니다. 목장 사역을 해 보니 공동체 영성이 나타나더라.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를 해 보니 진정한 제자훈련이 되더라. 그 가운데 영혼구원이 일어나더라 등등의 간증들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그 중에 있다고 믿습니다. 이제 우리가 하는 사역은 우리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명감이 필요한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