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삼일교회는 1987년 9월 6일 Denistone East Acasia Street에 있는 연합교회에서 ‘시드니 영광교회’ 이름으로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후 1992년 10월에는 ‘시드니 삼일교회’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삼일’이라는 말은 ‘삼위일체’를 줄여서 사용하는 말입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Trinity Church’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교회에 나오는 분들이 궁금해하실 듯하여 헌금 봉투에는 영어로 함께 표기해 놓았습니다. 얼마 전까지 있었던 에핑 교회 건물은 1988년부터 사용하였고, 올해 장소를 다시 옮겼으니 우리 교회 역사를 놓고 보면 특별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기회를 주시고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교회 건물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우리 교회 공동체 그 자체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부르심을 받은 우리 각 사람과 그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건물은 교회가 부흥하면 언제든 마련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요즘 우리 주변의 기존 교회 건물들을 보면서 절감하게 됩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이 건물만 봐도 그렇습니다. 본 교회 건물은 1959년에 소망홀(주일학교 예배실)에서 감리교회로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1965년에 현재 본당을 증축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초창기 몇 년 사이에 교회가 꽤나 부흥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건물 공동 관리위원으로 섬겨 주시는 Mr. John Sharpe께서는 청소년 시절을 이 교회에서 보냈고, 이 곳에서 결혼하여 현재까지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신 분입니다. 그 외에도 몇 분들이 이 곳에서 신앙생활 하셨던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 곳, 교회 건물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 분들 중 거의 70을 훌쩍 넘기신 상태지만 이 곳을 통해 뭔가를 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귀하게 여겨집니다. 오프샵, 노인대학 등을 운영하기도 하고, 전해 듣기로는 매우 큰 행사 같은데, 일년에 한번씩 10월경에 큰 행사(Fete)를 열기도 합니다. 보통의 경우 이 분들의 나이대를 생각하면 그런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 라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감리교단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는 영국 앵글리칸 교단의 목회자였습니다. 신실한 사역자였지만 그는 모라비안 교도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1738년 5월 24일 올더스게이트 모임에서 성령 체험을 하고 회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후 그의 신앙의 본을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되고 감리교라는 개신교계의 한 축을 형성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시드니 삼일교회는 장소만을 옮긴 것이 아닙니다. 또 하나의 새로운 영적 여정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