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터에서 들리는 아우성

2017년 7월 30일 주일 설교 요약

에스라 3장 1절-13절 말씀입니다.

돌아온 사람들의 아우성이 들립니다. 옛 성전터에서 행사가 있었습니다. 성전 재건을 위해 기초를 다시 놓는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아우성이 들립니다. 멀리서 들으니 통곡 소리 같기도 하고 함성 같기도 합니다. 가까이 가 보니 통곡과 함성 두 가지 소리가 섞여있었습니다.

통곡은 왜 했을까요?
통곡은 옛 성전의 위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었던 듯 합니다. 그들은 속상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다 알고 다시 왔지만, 그래서 다시 재건 하려고 하는데 막상 기초를 놓는 행사에 참여하니 더 기가 막혔던 모양입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만약 이들의 통곡 뒤에 옛 성전 위용에 대한 그리움과 성전재건을 통한 민족적 회복에만 관심이 있다면 방향이 잘못 된 것 같습니다. 이 행사가 열리기 전에 이들은 돌아오자 마자 성전 재건 기초를 놓기 전에 약 1년동안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것도 성전 없는 성전터에서 제단만 겨우 수축한 채 매일 번제를 드리고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이들 제사에는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성전 겉모양의 위용만 갖춘 채 하나님의 싫어하시는 제사를 드리던 시절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들의 제사에는 이사야 66장 2절의 말씀대로 겸손함이 있었고, 간절함이 있었고, 떨림이 있는 제사였습니다. 이들이 해야 하는 회복은 성전 위용과 그를 통한 민족 회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떨림으로 제사할 줄 아는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다른 소리는 환호성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환호하는 내용이 본문에 나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변함없으신 사랑에 대해 목청 높여 찬양합니다. 하나님을 환호하며 예배하는 소리입니다. 돌아온 자들 중에는 이스라엘 지파 후손이 아닌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한 맘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언약 백성으로 출발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바벨론보다 유대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주변에 살면서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백성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더 발전되고 선진화된 문명보다 하나님과 같이 하는 삶이 비교할 수 없이 귀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천국 백성이란 하나님과 같이 하는 기쁨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 같이 하는 기쁨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예배할 때 환호성이 나옵니다. 주일 예배의 감격은 일주일 동안 하나님과 같이 하는 훈련을 하는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매일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서,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같이 하는 기쁨을 누리고 예배에 감격이 있게 됩니다.

질문) 이번 한 주간을 살면서 주일 예배에 하나님을 예배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때문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