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중에 유스 목장 식구들 전부 데리고 수정교회 목장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꽤 오래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는 일이었는데 이제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어린 청소년들이 낯선 교회에, 그것도 뭘 배우겠다고 탐방하는 것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겐 평세의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의 다른 교회를 방문할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몇 번 권면을 하고 추진을 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에게 유익한 방문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또한 낯선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우리 아이들이 힘들어 할까 싶어 밖에 나와 기다리며 맞이해 주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방문한 친구들 중에는 마중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긴장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수정교회 친구들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하이스쿨 학생들이 5-6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하나같이 밝게 인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잘 하는 아이들은 한국에 있는 교회들 중에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 친구들에게도 동일하게 환영해 주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친구들 대부분은 목자나 부목자였을 것입니다. 그렇게 맞이해 주는 친구들 중에는 이런저런 모양으로 이미 알고 있는 친구들도 만나게 되니 훨씬 편안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수정교회 유스 목장은 금요일에 학교 끝나고 교복을 입은 채 교회로 모인다고 합니다. 들어가 보니 농구대에서 농구도 하고, 부엌에서는 불고기 덮밥을 만들어 주시는 어른 한 분과 함께 식사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끝나고 설거지하는 것도 본인들이 순번대로 알아서 척척 감당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목자들이 먼저 모여 서너 가지 기도 제목으로 중보 기도를 하는데 우리 목자(예비 목자들)와 함께 했습니다. 목장 모임은 모두가 모여 찬양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강단에서 세션을 모두 갖춘 찬양팀이 인도를 하고 아이들이 때론 겅충겅충 뛰면서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예배 드리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도전이 되었을 것입니다. 찬양 중에는 헌금 순서도 있고, 그 후엔 선교지 소식을 나누며 다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각 목장으로 흩어지고 우리 아이들도 세 목장으로 흩어져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끝난 후에 우리 아이들 모두가 좋아하는 걸 보니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드니 가정교회 중에는 유스 목장이 우리처럼 세워지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 아이들 중에 더러는 그 교회를 부러워하는 듯하여, 수정교회도 처음엔 우리처럼 시작했노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이번 탐방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교회 미래를 생각하며 꿈을 꾸고 도전의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