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캠프를 보며

ESC 그룹은 시드니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들 중 작은 교회들의 다음 세대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는 그룹입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마지막 주일에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은 지난 주에 있었던 모임처럼 캠프를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청년과 하이스쿨 학생들 5명이 참여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캠프 장소에 라이드 해주며 그 곳 분위기를 잠깐 엿볼 수 있었습니다. 캠프 준비부터 진행까지 자기들이 다 해 나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견해 보였습니다. 물론 뒤에서 함께 해주시는 몇 분의 목사님들의 수고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캠프는 참여하는 아이들은 한결같이 재미있다고 말합니다. 여기 호주 아이들 수준에서 실컷 재미있게 놉니다. 그렇지만 본인들이 무엇 때문에 모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자원하는 목자들이 오셔서 아이들에게 목자로서의 삶을 나누어 주셨다고 합니다. 그 시간도 의미가 있었지만 아이들은 서로 간증을 듣는 시간에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 그 나이에 무슨 간증이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들 나름대로 자기 삶에서 신앙고백도 있고, 갈등도 있고 회개도 있습니다. 그런 자기 믿음을 공적인 자리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삼일교회 아이들도 그런 자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울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을 따라 다니는 부차적인 구성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각자가 자기 신앙을 찾아 나서는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여기 저기 생각없이 마냥 뛰어 다니며 노는 듯 하지만 이들은 분명 우리로부터 때론 우리와 함께 믿음을 배우며 훈련하는 지체들입니다.

이제는 다음 세대들을 위해 효율적인 사역 뒷받침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기도하며 후원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