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교회 수련회를 두번이나 다녀온 이유

전주 기쁨 넘치는 교회 수련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입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참여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2회 참석은 불가하다는 것이 그 교회의 방침입니다. 그렇지만 올해 초 목사님께 조르고 졸라 허락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우리 교회 2가정 참여도 허락을 받아 내느라 맘고생을 조금 하였습니다.

작년에 처음 참석하고 느낀 것은 청년 시절 참여했던 대학생 연합 수련회보다 더 뜨겁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어떤 선교회 출신도 아닌데 지역의 한 교회 여름 수련회가 이렇게까지 뜨겁게 진행될 수 있을까에 대한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두번째 놀란 것은 그러한 수련회에 초대받은 VIP들이 대부분 수련회 기간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비신자라면 성도들이 그렇게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들이 생경하기만 할텐데 오히려 예수님을 믿겠다고 결심을 하니 그 또한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이 교회에선 다음 수련회 날짜가 끝나자 마자 공지가 된다고 합니다. 그럼 내년 수련회를 위해 사람들이 일년전부터 스케줄을 조정하며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수련회를 통해 각 자가 얻는 유익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외부 목회자들이 수련회를 참석할 때 조건은 한가지입니다. 참석 한 후 각 자의 교회에서 비슷한 수련회를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다녀온 후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그렇게 수련회를 한다는 것이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 두사람이라도 같이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할 수 없더라도 우리 나름 대로 은혜 충만한 수련회를 어떻게 기획할 수 있을지 같이 기도하고자 초청을 했습니다.

다른 교회 연수를 다녀오거나 어떤 행사를 참여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우리에게 바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담임목사로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우리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고민하며 필요한 것들을 찾고 도전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저 스스로 그런 의욕도 없이 현 상황에 만족하며 사역한다면 그 때가 오히려 저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의 미래를 두고 기도하다 보면 다음 단계를 보여 주시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때는 여러분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믿음의 길은 어차피 모험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그 모험은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가 같이 헤쳐 나가야 하는 길입니다. 그렇게 가다 보면 어느 새 한층 더 성장해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