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엔 멜번 호산나 교회에서 주최한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한국 목컨은 보통 천 명 정도 참석하여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양주는 목사님 사모님들이 보통 70명 내외로 참여합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분들이 참여하기도 했고 그간 목회 현장에서의 감사한 사역도 나누고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서로 격려하며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번 목컨에서 특색과 몇 가지 도전 받는 점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생각을 많이 하게 된 부분은 개최한 교회 때문입니다. 멜번 호산나 교회는 20년 정도 된 교회라고 합니다. 주일 출석은 30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성도님들이 대부분 30-40대가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인종도 다양합니다. 구성원의 반 정도는 한국 사람이고 나머지는 중국어권, 영어권입니다. 영어권도 아시아계가 주를 이룹니다. 교회를 오게 된 계기는 시티에서 전도하는 사람들에게 초청받아 예수님 영접하고 교회까지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담임 목사님이신 김종욱 목사님은 가정교회로 전환 후 시티 거리 전도를 내려 놓았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니 당장 매주 교회에 새로 오는 사람들이 많을 땐 20명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단 몇 명도 안 될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이 되자 그 동안 거리 전도로 영성이 다져진 성도들이 다시 거리 전도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금요일 저녁 목장 후 커피 전도, 토요일 행아웃 전도 등으로 거리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거리 전도 혹은 관계 전도에 대해 탁상공론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이든 하나님의 마음으로 영혼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전도의 효율성을 말하기 전에 우리가 왜 영혼구원에 집중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다시 체크해 봐야 합니다. 영혼구원은 교회성장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한 영혼을 주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그 사람이 예수님 안에 새로운 삶을 살게끔 하는 것입니다.
그런 영혼 사랑에 대한 뜨거움이 있는 탓인지 참석 인원은 70여명이었는데 섬겨 주신 분들은 풀타임 40여명, 파트타임 40여명이었습니다. 어색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고 활짝 웃으며 섬겨주는 지체들이 그저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차량 라이드를 도와 준 몇 명의 중국 지체들에게 예수님 믿게 된 계기와 교회 생활에 대해 질문을 하니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헌신하며 신앙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미래 이민자를 고려하여 호산나 교회에 탐방을 오기도 하고 호산나 교회팀들이 직접 가서 거리 전도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을 차별 없이 사랑하시고 부르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