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성령으로 났습니다

갈라디아서 4장 21절-31절 말씀입니다.

아브람함의 아들이 이삭이란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이 태어나기 전에 다른 아들을 하녀를 통해 낳습니다. 그가 이스마엘입니다. 후손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했으니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다가 나름 자기의 생각대로 하나님의 뜻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낳은 아들이 이스마엘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흐름은 아니었습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낳은 아들입니다. 본문은 마치 누가 진짜 아브라함과 이삭을 잇는 후손인가에 대한 갈등이 내재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유대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정통 혈통인 이삭의 후손들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이삭과 야곱의 후손인 모세를 통해 주워진 율법을 엄수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율법을 통해 구원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은 이삭이 아닌 종의 신분을 가진 하갈의 후손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비록 혈통적으론 이삭과 관련되어 있을 수 있지만 율법 안에 있는 사람은 죄가 무엇인지 알고도 그 정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묶여 있는 마치 속박당한 종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이삭의 후손은 약속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이삭은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인간적인 방법과 기대가
모두 사라진 후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의 생명은 온전히 하나님의 기적으로 주워진 것입니다. 약속을 따른다는 것은 이렇게 기적적인 방법으로 생명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은 사람은 이렇게 불가능한 상태에서 믿음에 의지하여 기적적으로 생명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믿음으로 생명을 얻은 사람을 또한 성령을 따라 난 자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원 받은 성도는 불가능한 상태에서 믿음으로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기에 성령을 따라 난 사람들입니다. 내가 불가능한 수준에서 구원을 받았기에 불가능하게 보이는 그 어떤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를 성령 안에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으며 기도할 수 있는 아들과 딸로 삼아 주셨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비신자들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 안에 친밀함을 가지고 살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운 은혜입니다. 우리게 허락하신 놀라운 은혜를 누리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