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에 목장을 시작했으니 어느덧 목장 모임을 시작한지 거의 만 3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3년 정도 목장 모임을 하면서 원래 이 시스템을 시작한 휴스톤 서울교회와 잘 하고 있는 다른 교회들에 견주어 본다면 60% 지점까지는 따라간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목장마다 부담감이 많았습니다. 한 번 정해진 목장 식구들은 분가하기까지는 이동이 없는 생소한 시스템을 시작으로 목자, 목녀로 잘 섬길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주지 못하는 목원들로 인한 실망감, 섬김에 대한 부담 등으로 꺼려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2017년 한해 동안은 주춤했지만 16과 18년 두 해는 어느 정도 영혼 구원의 열매들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작년에 10명을 세례하기 위해 기도했는데 그래도 4분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2개의 목장이 개척을 시작 했습니다. 이 결과만 보아도 우리 삼일교회의 형편으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 니다.
그리고 영혼 구원하는 일 이외에 부수적인 많은 감사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목장의 식구들이 한 가족처럼 변하는 것입니다. 목원의 자녀가 목장을 대가족처럼 느끼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과 같은 것을 느낀다든지 젊은 가정의 어린 자녀를 누구보다도 품어 주고 응원해 주는 모습은 따뜻한 가정처럼 변화된 아름다운 목장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목장들이 더 힘을 내야 할 때입니다. 목장이 큰 격려를 받을 때는 함께 기도하던 VIP가 목장에 나오는 것이고 그 사람이 예수님 영접하고 세례를 받는다면 그야말로 큰 축제의 분위기가 될 것입니다. 이것을 경험해 본 목장들은 잘 알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예수님 믿는 제자로서의 훈련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목장 모임이 정해진 규칙대로 잘 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 정성껏 만든 식탁에서 식사하기, 모임 순서 지키기는 것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규칙입니다. 이 바탕 위에서 올해는 다시 10명의 세례자를 위해서 같이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난 해 우리 모두가 경험한 이상의 큰 감사가 우리 위에 채워질 것입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