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셀’이라는 말이 사무엘상 7:12절에 등장을 합니다. 이 단어는 이미 시중에 상표로도 등록되어 있는 이름이니 비신자들도 많이 알 것 같습니다. 단어의 듯은 ‘도움의 돌’ 이라는 뜻입니다. 사무엘 선지자 시절에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이긴 기념으로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운 비석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비석을 세우며 하나님께서 여기가지 도우셨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에벤에셀은 이스라엘의 트라우마를 바꿔 놓은 돌입니다. 이 곳에서 이전에도 블레셋과 전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두 차례의 전투 끝에 수 만의 백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더 끔찍한 것은 절대 빼앗겨서는 안되는 언약궤를 잃은 곳이 바로 이 지역입니다. 이스라엘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끔찍한 기억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 에벤에셀의 돌을 세울 때 그 투라우마가 사라졌습니다. 패배의 기억에서 승리의 기쁨으로 기억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바로 우리의 옛 상처를 치료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고백하며 나갈 때 옛 트라우마는 사라지고 승리의 기억이 그 곳에 대신 채워지게 됩니다.
에벤에셀은 기도의 체험이었습니다. 예전 쓰디 쓴 패배가 남아 있는 곳에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전쟁을 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작전은 전과 달랐습니다. 미스바에 모였을 때 사무엘 선지자에겐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후방에서 기도로 싸워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큰 두려움 속에 치른 전쟁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대신 적들과 싸우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 전쟁은 우리의 승리가 아닌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에벤에셀은 감사의 기록입니다. 극심한 트라우마의 치료, 전쟁의 승리가 있게 한 사건을 그들은 망각 속에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비석을 세워 자신들 뿐만 아니라 후손들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며 살도록 했습니다. 올해가 이틀이 남았습니다. 오늘 저녁에 조용히 한 해를 돌아보며 주님께서 주신 은혜의 기억을 적어 보기를 권면합니다. 그리고 내일 저녁에 가져와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2018년을 기억하며 몇 줄 적은 메모는 여러분에게 에벤에셀로 평생 기억되는 은혜의 표지가 될 것입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