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을 사용한 중보기도 (1)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하신다고 말합니다(요일 5:14). 그러나 어떻게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인지 확신이 안 설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방언 기도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방언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사도 바울은 방언도 좋지만, 가능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언어로 기도하라고 권합니다(고전 14:14-15).

저는 한 가지 중보 기도 제목을 갖고 집중적으로 기도할 때 주기도문을 사용합니다. 주기도문은 제자들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을 때,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표준 기도문입니다. 주문처럼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기도할 때 무슨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러한 주기도문을 골격으로 삼고, 이와 관련되어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고백하는 가운데, 중보 내용을 덧붙여서 기도합니다.

도움이 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아내 건강을 위해, 주기도문에 기초해서 어떻게 기도하는지 예를 들겠습니다. 앞 부분의 주기도문이고 뒤 부분이 제가 드리는 기도의 예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영적인 세계에 존재하시는 분이십니다. 멀리 계시지 아니 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금 저와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은 자연세계에 속한 분이 아니고, 자연세계를 만드신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있어라” 하시니 우주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자녀들이 아파할 때 같이 아파하시고, 기뻐할 때 같이 기뻐하시는 아빠이십니다. 아버지의 딸 혜순을 괴롭히는 종양에게 “사라져라” 한 마디 하옵소서. 그러면 사라질 것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고”: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피조물입니다. 창조주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 피조물의 존재 목적입니다. 피조물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때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습니다. 아내가 난소암으로 판정을 받은 후 2~3년을 못 넘길 것이라고 의사는 예단했지만, 20년 이상을 건강케 하시어서 아버지 이름이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번의 기적을 베풀어 주시어서 아내를 위해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 이름을 찬양케 하옵소서. (다음 주에 계속)

최 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