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4일 주일 설교 요약
시편 25편 1절-15절 말씀입니다.
시편 25편은, 전체 시편의 약 삼분의 일에 가까운 내용인, 탄원시라고 합니다.
억울한 일을 호소하거나 공동체에서의 어려움을 탄원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어렵고 힘든 길을 가는 순간이라고 생각될 때에 시편을 묵상하면 삶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절, 3절을 봅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의지하였사오니 나를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나의 원수들이 나를 이겨 개가를 부르지 못하게 하소서
주를 바라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려니와 까닭 없이 속이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리이다
다윗의 시라고 적혀있는데, 다윗도 힘든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나 말고는 모두 잘못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도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듣는 사람은 그저 그 어려움을 들어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 배경은 확실하지 않지만, 본문의 내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십시오, 나의 원수들이 나를 이겨 승리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하십시오, 라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뭔가 갈등상황이 벌어진 가운데에 있는 것입니다.
이 갈등상황에서 다윗에게 한 표를 던질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절부터 5절까지를 읽습니다.
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나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의지하였사오니 나를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나의 원수들이 나를 이겨 개가를 부르지 못하게 하소서
주를 바라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려니와 까닭 없이 속이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
1절에서는,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나이다”라고, 간절히 주를 갈망하는 마음을 얘기합니다.
갈등상황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잘못한 것은 없고 억울하다고, 무조건 내 편을 들어달라고 떼쓰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여기에 왜 있는지, 왜 이런 상황을 당해야 하고, 여기 서 있어야 하는지, 주의 뜻을 깨닫기 원하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그렇지 않습니까?
가는 길을 모르면서도, 알지 못하면서도, 사람을 만나고, 가족을 이루고 살지 않습니까?
그러나 시편 기자는 자신의 인생이 떠다니는 부초처럼 떠밀려다니는 인생이 되기를 바라고 있지 않습니다.
참 슬프고 힘든 상황 속에서, 하소연할 곳 없지만 주님만을 바라보겠다는 것입니다.
주의 인도하심, 주의 이끄심을 받기 원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내가 다 잘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인생의 이유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겸손하고 낮은 마음으로 주님의 가르침을 받겠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앞에 펼쳐진 미래에 대해서, 이제 내 맘대로 살지 않고 주님의 이끄심만을 받으며 살겠습니다, 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갈등상황에서 누구 한 사람에게만 완전히 책임이 있다고 얘기하기 어렵듯이, 사람의 마음 속은 완전하게 선하거나 전부 악하기만 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누구를 응원하시는가?
바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내 인생 가운데서 그 분의 가르침을 구하고, 그 분이 미래를 이끄시는 것을 의존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응원하십니다.
가정에서도, 주인은 하나님이시라고 무릎 꿇고 기도하면, 억지로 상대의 마음을 고치려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이끄심을 보고 그 가운데에서 깨닫게 하심을 구하는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한 표를 던져주시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6절과 7절 말씀을 계속해서 읽겠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부터 있었사오니 주여 이것들을 기억하옵소서
여호와여 내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주께서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으로 하옵소서
지금 시편 기자는, 자신에게 죄가 있음을 확실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죄악보다, 시편 기자가 의지하는 것은, 7절의 말씀처럼, 주의 긍휼하심, 인자하심, 선하심에 기대고 있습니다.
내 죄와 주님의 성품 사이에서, 내 죄보다는 하나님의 성품을 더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팩트, 현상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성품을 의지하는 믿음을 가지고 살겠습니다, 라는 결단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죄를 잘 깨닫지 않는 경우는 참 답답합니다.
또, 안타까운 경우는 무수히 많은 죄 가운데에서 너와 내가 모두 죄인이라고 그저 무감각하게 넘어가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자신이 어떠한 죄인인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제 죄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매일 무슨 죄와 싸워야 하는지 확실하게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자신이 매일 경험하는 현실입니다.
사람으로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행복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고백을 하게 되면 자신이 악한 사람이라고 시인하는 것이고, 절망이 뒤따릅니다.
사람이란 자신의 단점을 지적당하게 되면 모욕감을 느끼고 오히려 부정하고 반발하는 마음이 들기 쉽습니다.
이런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라면 달라질까요?
저의 죄에 대해서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담도, 가인도, 하나님이 지적하셨을 때에 가리고, 변명하고, 도망가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죄를 깨닫고 고백할 때에 행복한 이유가 있습니다.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끄럽고, 숨기고 싶고, 도망가고 싶고 치욕적인 것을 아무것도 아니게 할 수 있는 방법,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크리스챤은 행복한 것입니다.
그래서 크리스챤은 자신의 죄성을 그냥 하나님 앞에 드러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주는 생각들이 사람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맞습니다, 사실입니다.
내 인격에, 내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문제입니다.
그러나 나는 사실이 아닌 믿음의 영향을 받는 자입니다.
이제 믿음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기를 원합니다.
믿음은 사실보다 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음이 없다면 주의 인자하심과 긍휼을 말해도 입 속의 노래에서 끝나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죄의 영향력이 내 인격과 생활과 관계 속에서 그대로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의 인자하심을 믿음으로 바라볼 때에 나를 슬프게 하고 모욕감을 주는 그 사실보다 더 위대한 힘을 주는 줄 믿습니다.
세번째로, 12절-15절 말씀을 읽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냐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리로다
그의 영혼은 평안히 살고 그의 자손은 땅을 상속하리로다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
친밀하다는 말은 어려운 얘기가 아닙니다.
하나님과 친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공동번역 성서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에게는 당신의 생각을 털어놓으시고 당신의 계약을 가르쳐주시리라. (14절)
지금 시편 기자는, 내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 있는데,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것은 참 놀라운 말씀입니다.
시편 말씀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고 하고,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하여 찬양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잘 될 것이다, 그 보상으로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을 진정한 하나님으로 여겨드리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친한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이 땅, 이 세상을 보았을 때에, 하나님처럼 편한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여러 신들 중에 하나인 그런 분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믿음은 잘못된 것입니다.
시편 기자인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하나님과 제일 편하고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 땅 위에 여러 신들이 있다고 사람들이 얘기할지 몰라도 비교하기 않고 하나님과 제일 편한 사이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그 분을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제일 편하고 제일 잘 통하는 관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래서 이 시편 기자에게 저는 한 표를 던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시편 기자를 응원하실 줄 믿습니다.
그러면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8절에서 11절까지의 말씀을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어떻게 응원하시는가?
죄인일지라도 그가 가야할 길을 가르쳐주시고 인도하십니다.
그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에게는 실패가 전혀 없고 후회가 남지 않는 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그의 비밀을 알려주신다는 약속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생각, 계획, 언약을 말해주신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가는 길이 때로는 이해가 안되고, 내가 왜 이런 갈등과 어려움 속에 서있어야 하는가, 라고 질문할 수 있는 순간이 많이 올지라도, 그 순간에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의 성품을 의지하십시오.
주의 인자하심과 긍휼히 여기심을 바라보시고 믿음으로 그 분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과 제일 편한 사이가 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응원하시고 여러분의 길을 책임져 주실 줄을 믿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질문 투성이인 인생입니다.
지난 한 주 살아가면서도, 가정 속에서도, 혹은 지나가면서 스쳐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많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그러나 이제 내가 그 질문에 휩싸여서 나 자신을 힘들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주의 성품을, 주의 인자하심과 긍휼히 여기심을 바라보며, 하나님과 친밀한 인생이 되기를 원하오니, 하나님, 우리를 붙들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