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중에 시드니에서 조금 떨어져 사는 분을 만났습니다. 오랜 만에 반갑게 만나 인사를 나누고 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분도 이제 곧 하시는 일을 접고 쉼을 가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 말씀을 듣고 몇 년 조금 더 일찍 경험하신 장로님이 조금씩 일할 수 있는 것도 좋다고 거들었습니다. 제 생각엔 두 분다 일리 있는 말씀을 나누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상당히 포괄적인 개념을 품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경제적 보상을 위한 어떤 행위를 말하지만 전업 주부나 자원 봉사를 하시는 분들처럼 그런 기대 없이 일을 해야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바른 개념을 가지고 접근할 때 우리의 태도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성경적인 일의 개념을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섬김으로 당사자에게는 성취감을, 공동체에는 유익을 끼치고,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기 위해 사람들이 힘을 들여 수고하는 활동이다.” 이 정의에서 앞부분에 있는 ‘섬김’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 옵니다. 신약교회 회복을 위한 교회 운동인 가정교회는 섬김을 강조합니다. 주님의 섬김을 그대로 배우고 실천하며 다른 사람을 성공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내가 하는 일하는 곳에서 관련된 사람들이 잘 되게 해 주고 내가 속해 있는 직장, 가정, 교회가 유익하도록 한다면 우리는 일을 성경적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수고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이렇게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각자 자신이 하고있는 일에도 창조와 구속의 원리를 적용해 보는 것입니다. 성경은 일 자체가 타락의 결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타락 전에도 아담은 일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타락으로 인해 일에 고통이 더해지게 된 것입니다.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영혼만 구원 받고 천국 가는 날만을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도 아닙니다. 오히려 거듭남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하는 일도 구속 받았음을 인지해야만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전임 사역을 해야만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속 받은 자녀가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지향하기 위해 하는 일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이러면 일을 대하는 태도가 바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잠시 멈추고 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나면 같은 일을 하면서도 훨씬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