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31일 주일 설교 요약
히브리서 12장 5절-13절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이지만 그 은혜라는 것은 내가 행하는 결과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아무 공로 없이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 소리소문 없이 오는 것이 은혜이기에, 내가 한 것이 없는데 주어지는 것이기에 쉽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말한 후에도 눈으로 보이거나 귀로 들리는 예수님이 아니기에 스스로 확신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에게는 명확한 흔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첫번째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명확한 은혜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징계입니다.
5절 말씀부터 6절 말씀까지 읽겠습니다.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징계라는 것, 꾸지람이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본문 말씀은 (잠언 3장 인용)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명령, 교훈은 우리의 잘못된 행동이 교정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고, 어떤 때에는 아주 강한 근신의 형태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우리는 힘들어하고, 싫어합니다.
그것이 필요함을 뻔히 아는데도, 내가 낮아지는 느낌에 싫어합니다.
심지어는 나를 꾸짖는 사람이 –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 나를 인정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람이란 누구든지 경책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도 듣기 거북해합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고, 혼나야 되는 것도 인정하면서도 징계가 주어지면 하나님의 나에 대한 사랑이 끝이라고 느낍니다.
그렇기에 꾸지람을 받아들일만한 여유가 생기지 않고, 꾸짖음을 들으면 내 마음이 낙심하고, 하나님을 도리어 원망하기에 이릅니다.
아담이 그랬듯이 말입니다.
잘못해놓고, 심한 경책을 받을 것 같으면 자동적으로 낙심하고 낙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사람의 자동적인 마음의 변화가 그렇습니다.
원래는 구렇지 않았더라도 이런 습관이 고정되어 이 모습이 나의 본모습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잠언에서는 징계에 대하여, 아비가 귀하게 여기는 자식을 꾸지람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징계란 그 분이 나를 인정하지 않거나 거부하시거나 미워하고 싫어하시는 것이 아닌, 오히려 그 때 하나님이 나를 자녀로 인정하시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귀하고 사랑하는 자녀라는 것입니다.
밖으로부터 오는 많은 고초, 시련은 시간이 지나서 그것을 이겨내면 뭇 사람들이 훈장처럼 여겨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안으로부터 오는 어려움은 숨기고 싶고 잊어버리고 싶고 지우고 부인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한 순간에도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모두가 우리의 허물을 볼 수 있을 때에도, 부끄러운 순간에도 우리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가 나를 이 일로 인하여 징계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 그 분이 나를 징계하셔도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리 하신다는, 사랑의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면, 못난 나를 모른척 하실텐데 그렇지 않고 나를 징계하신다.
하나님을 떠나서 내가 갈 곳이 어디인가, 내가 지금 이 순간 있을 곳은 하나님의 앞 밖에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징계를 받을 때에,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내 안에 하나님의 은혜의 흔적이 남는구나, 라고 생각합시다.
낙망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확신을 가지겠다고 기도합시다.
사랑의 확신이 있을 때에 징계는 은혜의 흔적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합니다.
내 삶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니, 하나님, 내가 하나님의 자녀 맞다면, 꾸짖고, 징계하고, 혼내주고 간섭해주세요, 라고 기도해야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 더 이상 제가 이대로 방치된다는 것이 너무 불안합니다.
나를 책망해주셔서, 내가 이 상태로 머무르지 않도록, 제 삶의 방향을 바꿔주세요, 라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는 자의 기도입니다.
두번째, 은혜의 흔적은 바로 시험입니다.
3절, 4절, 10절, 11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
…
그들은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
징계란 뭔가 잘못된 일이 발생했을 때에 내가 꾸지람을 받을 상황을 얘기하지만 이 본문 속의 징계는 오히려, 애매하게 인생 속에서 찾아오는 인생 속에서의 시련과 연단을 얘기합니다.
잘못했을 때에 혼나야 되는 것조차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인데,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다가오는 시험을 얘기합니다.
본문은, 그런 시험조차도 성도인 우리들, 하나님의 아들 딸들인 우리에게 은혜의 흔적이 된다고 얘기합니다.
사람의 인생에는 전후 문맥에서 이해되지 않는 일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나를 맥빠지고 의욕이 없어지게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시험은 하나님의 실수나 능력의 부재가 아닙니다.
본문을 보면, 세상의 사람들, 부모는 자신의 뜻대로 자식을 양육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직 우리의 유익을 위해 그 분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신다고 합니다.
우리의 인생 가운데에 이익을 남겨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내 생활이 힘이 든데, 무슨 유익이 있나요, 나는 그저 힘들고 슬플 뿐입니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내가 받을 유익이 무엇입니까, 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각박한 현실 속에서의 우리의 모습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하나님과 관계 없는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에 그렇게 말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는 하나님과 전혀 관계 없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은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이 시험, 이 환경은 하나님께서 나의 유익을 위해 주신 것이라고 신뢰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가, 라고 질문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여기에 놓으신 것이다, 라고 신뢰하여야 하겠습니다.
어떤 유익을 위해서입니까?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심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시고 바라시는, 거룩함을 위해서입니다.
거룩이 바로 하나님의 성품이시기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거룩해진다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점점 회복되어져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데 아직도 하나님을 닮지 않았다면, 부모이신 하나님께서는 서운하십니다.
닮아야, 기쁘고, 보람이 있고,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과 닮은 형상을 우리 가운데에서 찾고 계십니다.
이제는 너희 자신의 형상을 가지고 살지 말라, 나의 형상, 하나님의 형상, 이마고 데이를 나타내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가 살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낸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삶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찾아가고, 회복하는 것이 축복이요 사명입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자기의 잘못된 형상을 가지고 살기에 창조하신 목적과 달라 불행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제 은혜의 흔적인 연단과 시험을 통해서 너희는 나의 형상을 회복하라고 명하십니다.
은혜는 소리 없이 다가옵니다.
처음에 예수님을 영접한 다음에도 아직 느낌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은혜를 받아들인 그 순간부터 흔적은 남기 시작합니다.
징계, 사랑의 확신 가운데에 오는, 아픔을 동반할 수도 있지만, 시험과 연단입니다.
11절 12절 13절에서는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얘기하는 것은 인생의 피로함, 삶의 노력인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은혜의 흔적이 있어야, 징계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시험과 연단 속에서, 내가 아버지 하나님을 닮아가고 있고, 주님게서 나에게 인생의 유익을 주시는구나, 라고 깨달음이 있을 때에 피곤한 손 연약한 무릎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힘든 삶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야 합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사람인데도 아직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으로 인생에 눌려있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에게 은혜의 흔적이 남겨지고 있다고, 힘내라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기 원하신다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삼일교회 성도님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주신 환경인데, 자꾸 그 환경으로 인하여 오해하고 지쳐있고 힘들어했습니다.
하나님,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주신 환경 보게하여 주시고, 그 곳에 은혜의 흔적이 있는지 똑똑히 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때로는 나를 꾸짖는 것 같아도 그 상황이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대하여 사랑하는 자녀라고 말씀하시는 주의 음성을 듣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환경 속에서 더 이상 나의 형상 때문에 힘들어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가는 귀한 믿음의 지체들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