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2016년 4월 17일 주일 설교 요약
레위기 8장 1절-17절 말씀입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을 보겠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여 불러주신, 거룩한, 주님의 소유되고 고귀한 백성입니다.
구약시대에는 특별한 제사장의 제사를 통해서만 하나님 앞에 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유일한 중보자되신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고 예배하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광야생활에서 시작한 제사제도의 내용은 설명되어 있지만 아직 제사를 한 번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제사장의 직분을 위임하는 임명식을 설명하고 있는데, 제사장이 임명되면 곧 회막, 성막에 모여 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이 제사장 위임식의 특징이 세가지 보이는데 불편하고, 까다롭고, 복잡합니다.
어떤 점들이 그러한가 살펴보겠습니다.

1절부터 9절의 말씀은 불편한 절차를 설명합니다.
제사를 드리기 이전에, 많은 인구를 불러 모으기는 힘들기에, 어떤 해석에 의하면, 각 백성 지파의 대표되는 사람들을 회막에 불러 모읍니다.
그 후에는 제사장 후보들을 다 씻기고, 속옷부터 겉옷과 그 위의 흉패까지를 다 입힙니다.
오늘날 우리의 의복은 편함을 추구하지만 구약의 제사장의 옷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특별히 만들어져 영화롭고 아름다운 반면에, 불편한 옷입니다.
입는 과정도 불편하고, 입고 나서도 불편합니다, 익숙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제사장의 역할, 그 거룩함에 대한 인식을 위해서입니다.
나를 이렇게 거룩하게 불러주셨구나, 라고 인식하며 새로운 직분, 삶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하나님을 믿으며,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이 달라짐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10절부터 13절의 내용은, 백성을 위한 제사 이전에 제사장들이 먼저 거룩해지기 위한 제사의 까다로운 절차를 설명합니다.
관유와 동물의 피를 바름으로써 약하고 부족한 사람들 거룩하게 하여 제사장으로 세웁니다.
자신의 의지나 특별한 노력으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닌, 관유와 피의 절차로 인하여,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거룩해집니다.
아론이 그리 될 자격이 없음에도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쓰셨던 것처럼 여러분 모두도 하나님의 뜻으로 거룩하여진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상처가 있고 자신감이 부족하고 과거에 대한 후회가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쓰실 것을 믿고 일어납니다.
바로 그 분의 능력으로 거룩해짐을 믿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복잡한 제사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희생제물을 여러번 바치며 매 번 다른 내용과 목적의 제사를 드리는 것을 설명합니다.
그렇지만 본문에 계속해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말씀은, 이 복잡한 절차가 바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만든 형식적 제사가 아닌, 사람의 거룩이 아닌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 길을 그대로 걷는 순종이 바로 거룩함인 것입니다.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9장에서의 첫 제사 후 24절 말씀을 보면 특별히 여호와의 불이 그 희생제물을 태우는, 하나님께서 직접 제물을 받으시는 은혜로 나타납니다.
거룩한 삶을 산다는 것은 이러한 감격이 있고 하나님의 응답하심이 보이며 그 분의 역사하심이 나타나는 그런 삶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삼일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세상과 따로 구별되어 거룩하게 우리를 세워서, 직접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간섭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좀 까다롭거나 복잡하고 어려워 보여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삶을 살도록 우리의 인생을 드립시다.
여호와의 불이 나와서 제물을 살랐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도 새롭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 삼일교회 모든 성도님들을 거룩함으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막상 감당하려고 보니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론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 부족한 자, 그 연약한 자를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으로 불러 주셔서 거룩한 옷을 입히시고 피를 묻히시고 관유를 부으셔서 그의 제사를 받으셨던 것을 봅니다.
하나님.
나의 제사를 받아 주시옵소서.
내 삶을 통하여서, 주님께서 태우시는 그런 온전한 제사가 이루어지기를 원하오니, 오 주여,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