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같으면 크게 마음을 두지 않았을 수도 있는 일이 우리에게 크게 다가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분쟁이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내년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계획한 상황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당황한 분들도 꽤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분쟁 발발 후 더 이상 확전 되지 않고 마무리된 것이 무엇보다 감사한 일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의례 상반된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큰 난관이 발생했으니 선교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무 일 없이 다녀올 수 있으면 좋고, 그것이 아니라면 그냥 포기하면 그만이라고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리 봐도 선교를 준비하는 성도의 자세는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이라고 모든 일에 장애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니 시작부터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주님의 뜻을 구하며 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이지만 계획을 수정하게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날의 튀르키예 북부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당시 비두니아 라는 곳으로 가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렇지만 성령께서는 오히려 바울이 유럽으로 건너가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애당초 그의 선교 계획이 기도 없이 이루어졌을까요? 바울 또한 기도하며 준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 응답의 결과는 선교 진로 수정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그 과정을 통해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분명 이번에도 주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기 시작한 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일은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단기 선교를 마치고 귀국하는 순간까지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캄보디아에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이번 일은 국경 지역에 있는 프레아비헤아르 사원을 두고 100년 넘게 이어 온 갈등이 근본 원인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말레시아나 미국 등 주변 나라의 중재 혹은 압박으로 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기에 이런 불행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그 곳에 세워지고 복음 안에 평화의 땅이 되길 원하는 마음에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캄보디아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가지고 그 곳을 축복하며 더 구체적으로 기도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