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미장센을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그 장치 배경에 아름다운 그림처럼 들어간 장면들이 있으면 더 기분 좋게 바라봅니다. 그래서 ‘웰컴투 동막골’ 혹은 ‘폭싹 속았수다’ 등의 연출을 높이 사는 편입니다. 그런 그림이 연출된 것이 지난 주일 이사할 때 우리 교회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동참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청소하고 정리하는 사이에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천국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고해 주시고 저녁 식사 아이디어 주고 섬겨 주신 모든 분들을 축복합니다.
한 마음으로 모두 기뻐하고 감사하게 이전을 했지만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생겼습니다. 아직은 이 건물을 BPH 교회와 공동으로 관리를 합니다. 그분들에게 주도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관계 속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우리 모두가 협조해야 합니다. 각 자 사용한 공간 뒷정리를 확실히 해야 합니다. 쓰던 물건들과 기구들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쓰레기통까지 비우고 마무리해야 합니다. 에어컨과 전등 소등도 사용한 분들이 책임지고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교회 울타리 안에서 놀기 좋은 환경이지만 교회 울타리 밖에 혼자 다니지 않도록 적극 감시해 주세요. 주차장 오가는 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횡단보도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호를 보고 건널 때도 좌회전과 비보호 우회전 차량들이 있기 때문에 신호가 깜빡 거리기 시작했을 때는 횡단보도 진입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건물 관리와 예배 때 주차, 도로 횡단 등의 안내를 위해 봉사하실 분들이 필요합니다. 예배 때 2-30분 정도 일찍 와서 섬겨 주시면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회 공간은 총 4곳으로 구분됩니다.
현재 BPH 교회가 부르는 대로 하면 Church, Op-shop, Small hall, Long Hall로 명칭하고 있습니다. 하여, 우리는 이렇게 부르는 대신 예배 드리는 곳을 본당, 중고물품 매점을 믿음홀, 주일학교 아이들이 주로 쓰는 곳을 소망홀, 식사 교제하는 공간을 사랑홀이라고 하겠습니다. 큰 의미를 두고 명한 것은 아니지만 믿음을 따라 열심을 내다보면 언젠가 믿음홀도 사용할 날이 올 것이고, 소망홀에서는 아이들에게 소망을 가지고 신앙 교육하길 바라고, 사랑홀에서는 주님의 아름다운 공동체로서 하나가 되는 교제가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주신 기회에 최선을 다하는 새 출발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