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7일 주일 설교 요약
마태복음 13장 44절-52절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13장에는 천국 비유가 씨뿌리는 비유부터 그물 비유까지 일곱가지 나옵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시간, 그물 비유를 보겠습니다.
47절-50절을 봅니다.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
지난주의 곡식과 가라지 비유와 비슷하게 겁박하는 표현이 나옵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두 번이나 비슷한 내용을 말씀하시며 강조하시는, 그만큼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부가 그물로 모든 물고기를 잡은 후에 쓸 수 있는 물고기만 골라내는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골라내는 것처럼 마지막 날에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지만, 듣는 사람들이 이것을 겁박하는 내용으로 듣지도 않았고 예수님 또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공갈협박으로 말씀하신 것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이 비유를 설명하시는 대상은 13장 처음에 나온 온 무리가 아닌 (1절, 2절) 제자들입니다. (36절)
이 제자들은 이 말씀을 무섭고 기분 나쁘게 듣지 않고, 우리는 알곡과 같은 사람이라는, 심판의 날에 악인들과 구별될 것이라는 확신과 소망 가운데에 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더 드러내고 알려주고 싶으신 마음에 제자들에게, 우리들에게 적어도 너희들은 알아들어야 한다며 설명해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시기에 우리가 귀를 막고 듣지 않으면 더 이상 강제로 알려주실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길로 가지 말라는 부모의 말을 일부러 거부하고 자신의 마음대로 위험한 길로 가는 그런 모습인 것입니다.
자기의 경험, 내가 살아온 것만 믿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가다가 침몰하는 모습에는 어떤 방법도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눈 감고 귀 닫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시지 않고, 천국에 대해 더 알고자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천국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44절 말씀을 봅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감추인 보화라고 말씀하시지만 그 촛점은 사실 천국은 이런 것이다, 라고 드러내주시는 것입니다.
보화를 발견했을 때에 그 땅 주인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비양심적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이 이야기의 촛점도 아니고, 그 당시의 문화적 배경과 맞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의 의문점은 그런 부분에 있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사람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주고도 이 귀중한 보화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정말로 소중한 것을 발견한 것이지요.
진짜 소중한 것을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은 나쁘고 해로운 것들이 아닌, 덜 소중한 것들입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원했는데, 이것이 정말 행복한 것이로구나, 그 길을 발견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알았을 때에, 이 사람들은 고민도, 두려움도 없습니다.
주님께선 지금, 천국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라고 꽁꽁 숨기시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것을 드러내 보이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적어도 너희들이라면 그 가치를 알고, 기뻐하고, 너희의 삶을 거기에 다 드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저는 여러분들에게, 이 천국을 발견한 기쁨, 그래서 이 정말 중요한 천국의 가치를 알고 거기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런데, 발견되었다면 거기에 내 모든 것을 드리고,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저 내가 살고 싶은대로 살면 되는 것일까요?
주님께선 그렇게 말씀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45-46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진주를 구하는 장사의 비유에서, 반응은 역시 같습니다.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 그 진주를 산다고 나옵니다.
천국을 최고의 가치로 못보게 하는 것은, 우리의 삶 속 여러가지입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거기에 모든 것을 걸지 못합니다.
천국에 모든 것을 투자한 사람은 세상의 다른 사람들처럼 즐거움을 누리지는 못하지만 그것에 대한 부러움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장사꾼은 가치있는 물건을 위해 매우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세상 일들이 다 하찮은 것은 아닙니다, 많은 중요한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천국의 가치와 비교가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천국은 어떤 쉬운 모습이 아니라 믿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내게 말씀을 하신다는 느낌, 내가 주님과 얘기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평안함, 이런 것이 천국이 아닐까 합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확실하다면, 죽은 다음에 올 수 있는 좀 편한 그런 곳이 아닌, 정말 좋은 진주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찾는 것처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천국을 찾는 사람에게는 혼돈이 없습니다, 질서가 있습니다.
51-52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천국에 대해 관심도 없는 율법학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에 천국에 대한 혼란, 동요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가 된 서기관들은 새것과 옛것이 조화롭게 이해가 되고 더 잘 정돈이 되면서, 예전의 지식에 기반하여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확연하게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천국을 구하는 삶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방식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고 어떻게 혼란 없이 잘 살 수 있는지를 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먼저 해야 할 것을 먼저 찾고, 버려야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없고 복잡하게 계산하지 않습니다.
천국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천국을 찾는 자가 천국에 대해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이 땅의 삶도 더 빛나게 살 수 있는 힘이 있고,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이 주시는 질서, 우선순위가 있으며 힘있고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다 이렇게 천국을 구하고 천국을 찾는 사람으로서 이 땅의 삶도 분명하고 힘있게 살아갈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세상 속에 살다 보니까 자꾸 유혹을 받고, 찾아야 될 것을 찾지 못하고 헷갈리며 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그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줄 믿습니다.
천국은 마치.
제자들에게 드러내고 싶으셨던 것을 오늘도 우리에게 드러내고 싶으시고, 제자들이 찾기를 원하셨던 것을 오늘도 우리가 찾기를 원하시는 주님.
그렇게 귀한 것을 놓치지 않고 잘 붙들고 잘 찾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