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의 특징이 너무 서두른다고 합니다. 혹자는 이런 국민성은 반도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도 합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주관적 견해일 텐데 요즘 한국 뉴스를 접하다 보면 그 말도 과히 틀리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의 개념 규정도 정확히 되지 않은 채 보수, 진보, 좌파, 우파 등의 단어들로 상대를 공격하고 분단 현실을 이용한 특정 언어나 나라들을 언급하며 나의 정당성을 옹호하기에 급급합니다. 자기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는 분위기는 교계에서도 일찍부터 있어 왔습니다. 내가 속한 교단이 정통이고 내가 공부한 신학이 가장 옳은 견해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재단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신앙생활에서 분별없이 모든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견해로 인해 신앙생활에서도 극단에 빠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극단이 아니라면, 우리는 ‘성경대로’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신학교에서 저를 지도하신 교수님들은 보수신학의 끝에 가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종교개혁의 중심에 선 칼빈주의를 설파하며 그 신학의 정통에 서 있도록 훈련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기본적 뼈대일 뿐 살을 붙여 가며 균형을 찾아가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교회 역사 이쳔 년이 지난 시점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폭넓은 신학의 발전과 수많은 이단들을 경험했습니다. 이런 환경은 우리에게 큰 축복 중에 하나입니다. 이단은 물론이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 때 우리의 기준은 성경입니다. ‘성경대로’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가감없이 받아들이고 따라가는 믿음입니다.
이 경우도 겸손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심지어 ‘성경대로’ 라고 하면서 생긴 이단들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대로’ 받아들이고 행하는 훈련을 하면서 나의 판단과 행동이 잘못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돌아와 얼마든지 교정하고 갈 수 있습니다. 요즘 주변에 아프고 힘든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 분들을 지켜보면서 성경에서 수많은 병자를 거절하지 않고 치료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찾아보게 됩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외면한 채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성경의 기적을 극단으로 몰아가 잘못된 운동을 일으켜 해를 끼치는 무리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도 반면교사로 삼으며 다시 ‘성경대로’ 말씀이 알려주는 믿음을 따라 살아보는 모험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