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뜻깊은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이웃 교회 중에 성도 수가 400여명 정도 되는 교회에서 가정교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목자목녀 2부부와 함께 참여하여 20여명의 선교학교 훈련생들에게 가정교회를 소개하고 각자의 간증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곳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그 교회 담임목사님과의 개인적 친분도 있지만 다른 분들을 통해 삼일교회 가정교회 이야기를 들어 보라는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 교회들이 보기에는 곧 잘 하고 있다고 평하는 것 같습니다. 대외적 활동도 별로 하지 않고 지내는 편인데 우리 교회가 그렇게 소문이 나고 가정교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시드니 한인교회 중 중견 교회에서 그런 부탁을 한 자체로 매우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세미나 개최에 대한 꿈을 더 키우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 역사 30년 정도 지나면서 더 큰 물결을 이루며 신약교회 회복 운동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우리 교회의 사명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모여 식사를 같이 하는 공동체를 통해 영혼구원하고 제자 삼는 교회를 세워 나간다’ 이렇게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는 가정교회이지만 어느 교회나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이 부르심에 공감한 동역자들이 한 마음으로 집중하며 나가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역량은 이미 코비드 기간을 거치면서 증명이 되었지만 더 많은 교회들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시드니 삼일교회가 주님의 뜻을 이루는 가정교회로서 모범적 사례’ 라는 소문이 대양주, 한국, 미국 등지에 퍼져 나가길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힘들게 도전하는 교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우리의 선택과 상관없이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영혼구원이 꾸준하게 일어나야 합니다. 목장 수도 지금의 숫자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목자로 헌신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우리 교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신약교회 회복의 운동에 우리가 쓰임 받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한번의 짧은 시간 만남으로 가정교회를 소개하는 하기에는 역부족이긴 했습니다. 세미나 한번 주최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교회에 도전을 주는 것도 한계가 있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만남이 그 분들에게도 작은 불씨를 당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