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삼일교회는 1대 목사님이신 김석호 목사님께서 1987년 9월 6일에 Denistone East Acasia Street에 있는 Uniting Church에서 시드니 영광교회 라는 이름으로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1988년 7월 17일 주일부터 지금의 예배 장소로 이전하였고, 1992년 10월 4일에 교회 이름도 지금과 같은 시드니 삼일교회로 변경하였습니다. ‘삼일’이라는 단어는 ‘삼위일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호주 이민 역사와 이민 현황을 고려할 때 36년이라는 교회의 역사는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기념일을 맞이하며 무엇보다 교회를 세우시고 인도해 주신 주님게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교회의 감사 내용이 단지 오랜 역사에만 국한될 수 없습니다. 교회 사명은 주님의 소원대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는데 있습니다. 1대 목사님이신 김석호 목사님의 말씀을 가끔 전해 들을 때면 참 많은 사람들이 삼일교회를 거쳐 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한 귀한 사역들이 앞으로도 더욱 풍성하게 지속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36주년을 맞이하여 한 분의 장로 은퇴와 두 분의 안수집사 임직이 있습니다. 장로님은 지난 2017년에 장로로 임직하여 신실하게 직분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모두가 아는대로 가정 살림의 어려운 일들과 더불어 교회에서도 언제나 밝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가정교회로 전환하면서 영혼구원하고 제자 삼는 교회가 되도록 힘써 주셨습니다. 코로나 라는 그 힘든 터널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었기에 그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안수집사로 임직하는 두 분도 지난 10년간 삼일교회에서 신실하게 신앙생활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같은 자리에서 섬김을 다했기에 임직을 묻는 투표에서 모든 분들이 적극 동의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분들의 신앙 성장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은 담임목사로서 큰 특권이었습니다. 신앙 생활의 큰 굴곡 없이 목회자의 지도를 따라 건강하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면 하나님께서 이 분들을 사랑하시고 이끄신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지는 일들을 통해 주님의 교회가 흥왕케 되기를 원합니다. 사도행전 6장에서 보여주는 교회는 일꾼을 세울 때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 퍼져 나가고 제자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하나님의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오늘 두 분이 일꾼으로 세워지는 기점을 통해 영혼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지고 주님의 제자들이 부쩍 늘어가는 삼일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