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설교 때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실천해 보자고 제안한 것이 ‘매주 4일 이상 30분씩 앉아서 기도하기’였습니다. 들려오는 말로는 몇 분이 도전해 보신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어떤 분은 처음 하는 것이다 보니 아주 오래 앉아 기도드린 것 같은데 눈떠 보니 8분이 지났다고 합니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사실 그런 경험이 이전에 한번도 없던 사람이 기도한다고 8분 앉아 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8분은 앞으로 놀라운 기도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기도를 어렵게만 생각하면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편하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앉아 있는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을 굳이 정한 이유는 처음엔 5-10분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앉아 있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기도는 필요한 것만 살짝 아뢰고 끝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의 양도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그 분 앞에서 독대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기도하는 것이 늘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시간을 채우다 보면 이런 저런 내 마음의 상태를 풀어 놓게 됩니다. 사소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주님과 친밀감을 쌓아 가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바로 기도 응답만 생각하곤 하는데 그것은 기도에 한쪽면만 알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것 자체는 주님과 관계를 쌓아 가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기도해서 뭘 응답 받는다 보다 내 마음의 상태를 아뢰고 그 분의 마음을 듣고 느끼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매일 기도하는 사람도 기도 시간에 잡생각이 납니다. 기도하려면 제일 방해되는 것 중에 하나가 잡생각입니다. 기도하려면 그 때 해야 할 것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럴 땐 메모해 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잡생각이 난다 해도 15분 정도 지나면 잡생각이 없어집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은혜로운 찬양곡을 틀어 놓아도 됩니다. 아님 주기도문, 오심기도 등 다른 기도문을 외우면서 기도를 해도 됩니다.
이렇게 기도생활을 하다 보면 성령으로 기도하는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유1:20) 성령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성령님께서 누구를 위해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지 알려 주시기도 합니다. 그렇게 기도의 깊이와 맛을 알아가는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