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단체는 물론 요즘은 인터넷 싸이트에 이르기까지 가입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이 맞지 않을 때는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고 탈퇴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처럼 가입과 탈퇴를 쉽게 하는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구원 받은 백성들의 모임이요,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영적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나 쉽게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도 쉽게 결정합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교회에 속한 성도들 모두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에 정식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가 있어야 합니다.
먼저 등록하는 단계입니다. 교회 방문과 등록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정교회 정신은 예수님을 모르는 비신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영혼구원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사실은 모든 교회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신앙 생활을 잘 하고 있는 분이라면 우리 교회로 오시라고 해도 응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선 가정교회들이 이 일로 많은 고민을 하였으며 최대한 수평이동을 거부하되 다만 몇 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허락하고 있습니다.
예수 영접 모임에 참여하여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구원의 확신도 없고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인데 교회 회원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목장 모임 참여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목장은 단순한 소그룹이 아니라 우리 교회를 이루는 기초 공동체입니다. 현재까지 적용하고 있지 못하나 앞으로는 생명의 삶 공부도 이수해야 합니다. 생명의 삶 공부는 하나님과 성경, 교회 생활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배우고 삶에서 실천하도록 안내해 주는 과정입니다. 생명의 삶 공부 정도는 이수해야 우리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기 위한 준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원이 된다는 것은 참여의 권리와 동시에 책임이 더 강조됩니다. 회원 교인은 첫째로 예수님에 관해서는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리스도시다’는 고백이 있는 사람입니다(마 16:16-17). 따라서 내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겠다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결단이 있는 사람입니다. 둘째로는 교회에 관해서는 ‘그 분은 교회의 머리 되시고(골1:19),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엡1:223) 라는 것을 고백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교회의 머리되심을 인정하고, 그 분이 원하는 대로 교회 생활을 하겠다는 결단이 있는 사람이고, 동시에 그리스도를 모르는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몸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회원 교인으로서 이렇게 신앙 결심과 본이 되는 생활로 교회 안팎에서 노력하며 산다면 그 자체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