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교회를 세워 봅시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하고자 3개의 목장 모임을 시작한 것은 2016년초였습니다. 목장, 목자, 목녀 라는 단어들이 우리에게 익숙해지는 것도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에는 아직도 가정교회라는 단어가 생경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집회를 통해 가정교회라는 말도 많이 듣고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담임 목사 입장에서 가정교회를 좀 더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가정교회는 일반교회와 동떨어진 교회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만의 특별한 교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이것을 잘못 이해하여 가정교회 하는 분들 중에는 특별한 교회인 양 생각하는 분들을 더러 보기도 했습니다. 가정교회는 우리만의 특별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 교회를 찾아가고자하는 교회입니다. 세상의 모든 교회가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통 속의 우리 관습과 경험에 젖어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고 되살려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성경적 교회 회복을 위해서는 영혼구원하며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신학적 정당성과 시대적 요구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편으로 가정에서 모였던 신약교회에서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가정교회입니다. 거기에는 물론 모임 장소를 가정으로 한다라는 원칙 안에 VIP 전도, 섬김 훈련, 기도 훈련, 제자삼는 훈련 등이 목장이라는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성도들이 본연의 사역의 현장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교회 역사 속에 이런 노력은 산발적으로 꾸준하게 있어 왔었지만 근래에 들어 제법 많은 교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정교회와 비슷한 모양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가정교회는 휴스턴 서울교회가 모델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앞선 교회가 30여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형성해 놓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많은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교회의 모든 부분을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을 소위 연수라고 하는데 이번 집회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그 필요성도 공유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계속 주어지는 기회들을 통해 우리 함께 주님이 세우고자 하셨던 바로 그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