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중요성이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지고 대화법도 유튜브 등과 같은 매체를 통해 많이 숙지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원활한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특별히 가정 안에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대화 훈련이 무시되고 부부 혹은 자녀와의 대화가 단절된 채 살아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행복의 길에서 다루는 ‘쌍방대화’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말만 많은 사람들이라는 것인데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대화에서 대단한 효과를 걷을 수 있습니다. 경청할 때 상대방은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경청의 훈련을 위해서는 내가 을이 되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와 상대방이 말할 때 적당한 반응으로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로 필요한 것이 섬김의 말입니다. 섬기는 말은 칭찬의 말, 기대하는 말 그리고 나의 작은 간증들입니다. 우리는 때론 정답을 알려 주어야 한다는 강박 속에 오히려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오히려 대화 상대방을 낙심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는 좋은 질문들입니다. 좋은 질문은 상대에 있을 수 있는 좋은 일과 힘든 일에 관한 것입니다. 쌍방 대화는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하고 힘든 일은 기도 제목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중에 몇 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냥 잘 들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거기에 말을 잘못 얹게 되면 목사의 판에 박힌 설교로 들릴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특별히 상담학적 관점에서 코치를 해 주는 것을 잘 못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잘 들어주고 반응해 주었을 뿐인데 나중 결과를 보니 내 수준에서 권면해 줄 수 있는 이상의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목장 모임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흔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쌍방대화는 작은 노력으로도 우리 공동체 안에서 큰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참 좋은 훈련입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