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영적인 싸움입니다

언젠가부터 ‘치열(熾烈)하다’ 라는 말을 간혹 듣고 살아갑니다. 특별히 목사님들 모임에 가면 ‘치열하게 목회한다’, ‘치열하게 신앙생활한다’ 등의 말을 듣습니다. 치열熾烈 이라는 단어가 둘 다 화火 라는 글자가 중심이 된 걸 보니 불처럼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양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당연히 우리 신앙생활도 치열하게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 신앙 생활에 영적 싸움이 있다는 것을 늘 의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영적 싸움은 신앙과 관련된 새로운 일을 하고자 할 때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에서 주님을 모른 채 그냥 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마귀가 다가가 시비 걸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영적 싸움이 드러나게 다가오는 경우는 예를 들면, 예수님을 믿고자 할 때 나와 가까웠던 사람들이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가 영적 성숙이나 부흥의 단계로 들어갈 때 시험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목사나 혹은 목장을 섬기는 리더들이라면 이런 상황들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분별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교회도 분열되고 목장도 주저앉고 가정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영적 싸움을 위해 모든 성도는 기도의 용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공짜로 은혜를 주시지만 주님 나라의 일은 기도로 이뤄가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늘 애쓰고자 하는 영혼구원은 기도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모르던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예수님을 믿고 말씀이 믿어져 신앙이 자라나는 것을 보면 정말 기적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그 뒤에는 그 한 영혼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던 누군가가 있음을 보곤 합니다.

새해 조금 풀어졌던 시간을 지낸 뒤 올해 우리 교회에 영혼 구원의 열매를 위해 기도에 전념하며 영적 싸움을 하는 용사들이 일어나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