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쉼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쉼’일 것입니다. 이것은 중요한 창조원리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6일동안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 쉬셨다고 말씀하고 있으니 쉰다는 것은 그 분의 피조물인 우리에게도 반드시 적용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현대인들은 풍요 속에 살면서 빈곤을 느끼고 많은 것을 누리면서 동시에 쉼에 대한 갈증을 더 많이 느끼며 산다는 생각입니다. 주 6일을 근무하다 주 5일제로 바뀌어도 여전히 쉬는 시간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아마 주 4일제가 되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물리적 시간보다는 일상에서 마음에 느끼는 부담, 현실적 문제 수용력과 극복의 힘, 회복 탄력성, 미래에 대한 소망의 정도 등 복합적 요소가 결합된 것입니다.

저의 경우를 비춰 볼 때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 평상시 감당해야 하는 업무량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매일 새벽기도가 있었고 출근할 사무실이 있었고 하는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또한 8년 넘게 거의 모든 것을 홀로 책임지며 사역의 현장에 있다 보니 사실 ‘쉼’에 대한 요구가 간절합니다. 적당한 시점에 그 시간을 가지지 못할 때 오히려 사역자로서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주는 2 목장 (아이 목장, 아브라함 목장)에 갔었습니다. 그리고 목장이 잘 진행되고 있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이것은 가정교회 전환 뒤 초기부터 신실하게 자리를 지켜 온 분들의 수고 때문이기도 합니다. 거의 6년 정도의 시간을 말 없이 수고해 주셨기에 이런 발전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여 5년 이상 목자 사역을 하신 분들께 쉼의 시간을 드리고자 합니다. 만약 목자로서의 사역이 힘들고 사역 효율성이 떨어진 채 버티고 있다면 당분간 내려 놓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재충전 되어 다시 시작하실 수도 있습니다.

목자들도 1년 중 휴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목자 휴가 동안도 목장이 쉬어서는 안 되기에 미리 말씀해 주시고 휴가 기간 동안 목장 운영 방안을 미리 마련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하신다면 목자, 목녀로서 사역에 조금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