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우리 교회는 1년 넘게 성찬식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다시 성찬식을 하고자 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성찬식을 다시 시작하면서 성찬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성찬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내용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다시 오심을 기억하며 행하는 것입니다. 성찬식을 행할 때 먹는 주스와 떡에 대한 신학적 견해도 달리 있었습니다. 일명 화체설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떡과 주스가 성찬을 행할 때 예수님의 살과 피로 변화된다는 교리입니다. 다른 교리는 상징설입니다. 떡과 주스는 단지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제가 신학을 배울 때 가르쳐 주신 것은 영적 임재설입니다. 성찬을 행할 때 성령의 임재로 말미암아 주님과 거룩한 교제가 일어난다는 교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찬은 온전한 믿음의 교제가 되어야 합니다. 성찬을 함부로 여긴다는 것은 주님과의 거룩한 교제의 시간을 우습게 여기고 망치는 행동입니다. 믿음을 통해 주님께 나아가는 행동이고 성령님께서는 떡과 잔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아직 마음 속에 영접하지 않은 사람이 떡과 잔을 취하는 것은 나중에 크게 후회할 일이고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폄훼하는 일입니다. 교회가 엄격히 지켜야 하는 일이었기에 징계의 한 방편으로 수찬정지라는 것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분들은 현재 성찬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소외감이나 열등감 같은 것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나중에 정식으로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에 얼마든지 은혜 가운데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옆에 있다고 하여 장난 삼아 건네 주어도 안됩니다. 신앙 교육적 차원에서도 부정적 효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다만 아이 옆에 있는 어른들이 진중함과 신실함으로 은혜 가운데 성찬을 행한다면 그것이 훨씬 아이들에게 영적 유익을 줄 것입니다. 성찬식을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고자 노력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새로운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