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19 확진자가 호주에서도 서서히 증가하는 모양입니다. 한 주 동안 우리들 커뮤니티 안에서 이 뉴스가 제일 큰 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가 지구촌이 되고 뭐든지 빠른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젠 지역 전염병 조차도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번 바이러스는 실제 영향력보다 사람들에게 집단적으로 심어 준 공포심이 더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공포심 때문에 미리 경각심을 갖고 예방에 더 노력함으로 인해 개인과 지역의 영향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여러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으로 학교, 일터 등을 막론하고 직격탄을 맞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무방비 하거나 과한 반응 보다는 냉철한 마음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 대처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 뉴스를 보고 이번 주에 바로 모이는 예배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는 분도 있습니다. 아직 그럴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교회는 현재 모든 활동을 동일하게 진행합니다. 다만,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몇 가지는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교회에 들어올 땐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귀가 후에도 비누로 손을 씻기를 바랍니다. 식사 시간에 주의를 요합니다. 현재는 밥과 김치를 몇 사람이 같이 먹는 방식인데 서로 접촉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식사를 하면 좋겠습니다.
조금 불안하신 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를 드려도 됩니다. 특별히 기침, 발열, 두통 등 독감 증상이 있는 분들은 자가 격리 후 빠른 시일 내에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검진을 꺼리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사회적 불안이 찾아 올 때 우리 신앙인들은 자신의 영성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곳곳에는 이보다 더 무서운 일로 두려움에 떨며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나의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돌아 봅시다. 또한 성경은 세상 끝 날에 이것과 비교할 수 없는 마지막 때를 묘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쩜 이런 기회가 미리 준비하며 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해 더 지혜롭고 성숙한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