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9일 주일 설교 요약
다니엘 6장 1절-18절 말씀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인생 가운데 여러가지 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질병, 다른 사람과의 관계, 재정적인 또는 영적인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위기는 사람을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불안하게 만들고 해결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완전히 무너진 상태는 이미 위기를 지난 것입니다.
위기는 아직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무엇인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위기를 당했을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즉각적이고 서슴 없는 결단입니다.
즉각적 결단을 하지 않으면 위기는 우리를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는 곳으로 밀어넣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극단적인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 바로 위기의 상황입니다.
오늘 본문 다니엘서 6장을 보면, 주인공 다니엘에게 위기가 찾아온 상황입니다.
왜 그에게 위기의 상황이 되었는지 두가지 측면에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다니엘에게는 평생 쌓아온 것이 무너질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작은 사건 하나 닥친 것을 가지고는 위기라고 하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큰 사건을 만나 겪은 사람들은 웬만한 사건에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니엘 역시 젊은 시절부터 조국을 떠나 포로로 잡혀와 여러가지 위협을 겪고, 엄포와 폭정 가운데에서 어려움을 당합니다.
금신상에 절하지 않음으로써 위협을 당하는 친구들을 보고, 제국의 패권이 바뀌는 시간도 마주합니다.
지난 5장 끝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그 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 때에 다리오는 육십이 세였더라
나라가 바뀌고 왕이 바뀐 것입니다.
이 다리오 왕이 어떤 왕인지 밝히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성경에는 다리오 왕이 몇군데 나오는데, 에스라 4장, 느헤미야 12장에도 나오지만 이 다리오 왕과 동일인물인지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나오는 다리오 왕은 두가지 추측을 하는데, 바사-페르시아 제국에서 유명한 고레스 왕과 동일인물일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혹자는 이를 고레스 왕의 측근 중 하나인 유명한 장군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벨사살 이후 새로운 제국이 들어섰고, 1절과 2절에서 보듯이 다리오가 전국을 통치하는 방백을 세우고 세명의 총리를 세웠는데 다니엘이 그의 위에 뛰어났다는 것입니다.
고생하다가 총리를 했다는 부분은 요셉 얘기와 많이 비슷합니다.
느부갓네살 원년인 B.C. 605년에 포로로 잡혀와 지금 공직자로서 노년을 보내고, 자신의 일생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제국의 2인자로 있으면서 아름답게 마무리할 공직생활이 모두 무너질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두번째로는, 지금 도움의 손길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에 또한 위기의 상황입니다.
12절과 14절 말씀을 보면, 왕도 역시 다니엘을 도와주고 싶어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왕의 도장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는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니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확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니라 하는지라
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말미암아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내려고 힘을 다하다가 해가 질 때에 이르렀더라
그 뒤의 얘기를 보면 다니엘은 결국 사자굴에 들어가게 됩니다.
관계가 나쁘지 않았던 왕 조차도 도울 수 없는 상황, 누구도 나를 돕지 못하는, 절망적인 벼랑 끝의 지금 상황이 바로 위기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위기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4절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아무 허물도 없는 가운데에서 다니엘의 정적들이 율법, 즉 신앙 문제를 걸고 넘어가지 않으면 아무 고발할 문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6절과 7절의 말씀을 보면 총리들이 모략을 꾸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당한 조건인 듯 하지만 다니엘의 약점을 공격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인 것입니다.
이 장면을 보면 우리가 겪는 신앙의 위기가 어떻게 오게 되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믿음을 가지고 뭔가를 해보려는 순간 우리는 신앙의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무너뜨리는 위기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 위기 가운데에서 우리는, ‘나 같은 것이 뭘 하겠어’ 라든지 ‘나 자신도 이렇게 똑바르지 못한데 다른 사람을 위해서 교회에서 뭘 해’ 라고 주저앉아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사탄의 움직임, 사탄의 소리, 사탄의 공격입니다.
사탄은 우리의 아킬레스건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내 과거의 문제, 내 감정의 약점, 내 생활의 약점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6절 말씀의, 총리와 고관이 모여서 나아가는, 모여서 소동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설명한 그 단어가 쓰인 다른 장면이 있는데, 유명한 시편 2편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이 “분노하며”라는 단어가 바로 그것입니다.
모여서 분노하고 소동하는 것 – 왜입니까?
여호와와 그의 기름부은 자를 대적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생활을 하며 조용하게, 요동 없이 편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악한자들은 우리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와!하고 소동을 일으켜 우리를 흔들고 과거와 상처를 흔드는데, 이를 분별하지 않으면 그 소동의 소리가 고스란히 내 맘 속으로 다 들어오게 됩니다.
정신 없고 헷갈리고 엉망이 되고 이상해지는 그 소동이 다 내게 오는데, 이 소동에 꼼짝 없이 다리오 왕도 걸려든 것입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성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두가지를 나누고 싶습니다.
성도의 위기 극복 방법은 우리의 믿음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받아주시지만, 단 한가지 죄에 대해서만은 그 값을 치러야 한다고 하십니다.
다리오 왕도 지금 다니엘을 보며 안타까워하지만 자신이 세운 규율 때문에 멈춰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위하시는 가운데에 사탄이 우리를 정죄함을 물리치시고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으니,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뻔뻔하게 주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스스로 위기를 해결하려고 할수록 점점 더 위기 가운데로 들어가지만, 우리의 약함을 인정하고 주님의 은혜를 믿으면 위기의 극복이 가능해집니다.
내가 아직도 이지경인데 어떻게 내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자신의 죄의 딜레마에 갇혀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10절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다니엘은, 이 상황을 기도함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예전에 하던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자신의 정치 생명이 끝나고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한가롭게, 답답하게, 예전과 똑같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에 무지막지하게 보이는, 무식한 기도를 통해 위기에서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위기는 체면차리거나 다른 사람 눈치를 볼 때가 아닌 것입니다.
기도의 위력을 모르는 사람은 기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알았습니다.
지금 내가 이 순간에 무식하고 무지막지하게 기도하지 않는다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다니엘은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위기라는 영어 단어 “크라이시스”는 그리스어 (헬라어) “크리시스”라는 말에서 왔는데, 신약성경에서 주로 쓰여지는 그 원 뜻은 심판, 정죄라는 의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다니엘의 위기 – 크라이시스는 오히려 그 고발하는 자들을 심판하는 기회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
위기가 있습니까?
성도의 위기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특별한 것을 요구하시는 때입니다.
그 때, 위기에, 여러분에게 뻔뻔한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문제가 있습니까?
여러분에게 아킬레스건이 있습니까?
괜찮습니다.
뻔뻔하게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십시오.
여러분의 신앙을 약하게 만드는 위기가 있습니까?
무식하게 그냥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울면서, 매달리면서 기도하십시오.
반드시 여러분의 위기는 극복되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크라이시스는, 나에게 위기를 만들어놓은 그 사탄을 심판하는 기회로 바뀔 것입니다.
다니엘을 고발하려는 자들이 오히려 다니엘 대신에 죽음을 당했듯이 우리를 고발하려는 자, 우리를 어렵게 하려는 자들이 심판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멋진 승리가 있는 한주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어디 한두번이겠습니까.
이제는 됐다 싶으면 또 다시 우리 인생 가운데 찾아오는 것이 위기입니다.
하나님.
이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님께서 이미 말씀해놓으신 그 방법대로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옵소서.
주님의 은혜만을 바라보는 아주 뻔뻔한 믿음을 주십시오.
그리고, 무작정 주님 앞에서 매달리면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해결해 주실 때까지 그 응답을 기다리는, 믿음의 기도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