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속도가 참 빠릅니다

볼일이 뜸해진 에핑 교회 앞을 지나려고 하니 벌써 어색해지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전 절차를 위해 계속 드나들다 보니 오히려 페넌트힐즈로로 오는 것이 더 익숙해졌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적응해 나가는 것은 여러분들이 함께 하는 덕분입니다.

지난 한 주는 특별 새벽기도를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따뜻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현관에서 다같이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들도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릴레이 금식 기도로 준비하고 이사 온 첫 주간에 특별 새벽기도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시작부터 기도로 하였으니 계속 기도가 채워지고 흘러 넘치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와 은혜로 채워진 기도 주간이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본당 좌석의 2/3는 채워졌으면 합니다. 기도는 다른 사람의 통해 배워나가는 것이기에 이런 특별 기도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목요일 고난주간 성찬식을 하는 Beecroft-Pennant Hills 교회에 참여하였습니다.

고난주간이면 호주교회에서는 의례적으로 행하는 예배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목요일 성찬식과 예수님 최후의 만찬의 슬픔을 공감하는 예식을 합니다. 성찬식을 도우며 참여한 분들과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곧 대표되는 분들이라도 초대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며 교제의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관계 속에 주님 나라를 이루어 갈 줄 믿습니다.

더 나은 예배 환경을 위해 주중에도 계속 섬겨 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낯선 환경이기에 예배를 제대로 드리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신경을 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를 위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애써 주시는 분들의 섬김이 있기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가능한 듯합니다. 지난 주 예배 후에 음향 시설 업그레이드를 바로 행했습니다. 소망홀과 본당 강단 등 카펫 클리닝도 시행했습니다. 소망홀은 아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이기에 이번 주일부터 아이들 모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일 사용을 위해서는 아직도 부엌을 비롯해 몇 가지 시설 보완이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건물 관리에 주도권이 없는 상황이기에 호주 교회와 좋은 관계 속에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주님의 소원을 이루는 공간으로 잘 쓰임 받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