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결론은 헌신입니다

가정교회 신앙 생활은 지정의를 골고루 추구합니다. 삶공부는 지적 충족을 위해, 감정 중심은 목장에서 그리고 주일연합예배는 의지를 드려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던 대로 주일 예배의 핵심은 은혜 받기 위함이 아니고 헌신하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그 헌신은 은혜를 통한 헌신이기에 예배에서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이 올바른 기도입니다. 헌신이라고 하면 꽤나 큰 차원의 일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예배를 통해 일주일 동안 어떻게 살아야겠다고 결단한 내용을 가지고 주님께 표현하는 일입니다.

헌신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헌신대 앞까지 나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동안은 여러 면을 고러하여 여러분에게 굳이 앞으로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가 잘 되는 교회일수록 헌신대 운영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영적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헌신대에 나오는 것이 어려운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이고 쑥스러워하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다른 사람과 다르게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고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앞으로 꼭 나와야 할까요?
우리는 늘 내 마음이 중요하고 그렇게 결심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마음으로만 결단하는 것은 행동하지 않는 믿음과 비슷합니다. 헌신대까지 나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사는 첫발이기도 합니다. 그 첫발을 내딛고 사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일주일 삶의 헌신 강도가 다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헌신대로 나가 기도하는 것은 삶을 통한 예배의 자리로 나가는 행동하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신앙 생활의 변화는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헌신을 통해 하나님만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헌신 시간이 자연스런 예배 문화가 되기 위해 몇 가지 실천 방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헌신의 시간은 등록, 예수영접 모임, 삶공부, 회원 교인 신청, 기도 받는 것 등 전반적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신앙생활하던 분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자신에게 익숙지 않은 것인데 처음 나온 분에게 등록하기 위해 먼저 헌신대로 나가자고 하면 설득력이 없을 것입니다. 매 주일 나오기 어렵다면 ‘나는 한달에 한번은 꼭 헌신대로 나가 기도한다’ 라고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는 헌신대가 없기에 앞줄에 앉아 헌신 기도를 하면 됩니다. 곧 헌신대를 만들어 설치하는 방법을 간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