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교회생활

술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술을 먹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야 합니다. 하지만 술을 금해야 합니다. 술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기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후에는 금할 줄 알아야 합니다. 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어 이번에 다시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
성경은 술로 인한 방탕한 생활을 금하고 있습니다. 술 기운 대신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채워져 그 분의 인도함을 받으며 살라 하고 있습니다. 당시 술이 음료처럼 사용되는 문화도 있었지만 동시에 술이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취하고 실수를 유발하는 것은 오늘날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술을 금하는 것은 율법적 명령보다 덕을 세우는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덕을 세운다고 하니 쉽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보다 다른 성도를 위해 덕을 세우는 것은 성령님을 따라 사는 삶이고 성령을 인도하심보다 자신의 주장을 따라 사는 삶을 ‘죄’라고 생명의 삶 공부 시간에 배운 바가 있습니다.
술을 금하는 다른 이유는 성도 간의 교제는 술을 통해 위로하기 보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일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면 성향상 누구보다 술을 적당히 즐기며 살았을 것입니다. 만약 목회자로서 성도들과 술을 즐긴다면 누가 저에게 와서 기도부탁을 할 수 있을까요? 목자 목녀가 목원들과 술을 즐기는 관계라면 그 목장에서 진정한 기도부탁과 응답에 대한 기대는 없을 것입니다. 성도와의 교제는 술을 놓고 하는 교제 그 이상입니다. 술 친구와도 할 수 없는 깊은 교제가 일어나야 하며 그 가운데 기도가 있어야 하고 기도를 통해 주님을 알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술로 위로를 받으려는 사람은 아직도 신령한 공동체 교제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세상에 본을 보여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전 세대에 가정의 대표적 문제는 술과 가장의 폭력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술로 인한 폐해는 이미 남녀와 나이를 불문하고 한국 사회에서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KBS 추적60분 24년 2월 23일분 참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정과 직장에서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이 스트레스 해소와 의지할 것을 찾다가 술의 위험에 빠지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변에 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목장과 같이 술은 없지만 그 곳에 진정한 위로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을 아직 모르는 사람에게 술을 금한다는 이야기는 어렵겠지만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술을 끊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저의 아내는 심장병 때문에 양파 추출한 와인을 두 숟갈 정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약용으로 쓰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진정으로 영혼구원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성도 간에 음주 교제는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