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가의 쉽고 좋은 상담

행복한 삶 과정에서 공부하는 ‘소통을 위한 대화법’은 지금도 누군가와 대화할 때마다 다시 확인하며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만큼 실제 대화를 할 때 예전 습관대로 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제일 많이 받는 유혹 중에 하나는 목회자로서의 경험, 성경의 내용 등으로 가르치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라 할지라도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연륜이 많은 분들이 그런 유혹을 느끼며 젊은이들을 상대한다면 ‘잔소리꾼’ 내지 ‘꼰데’ 라는 별칭을 얻게 되고 관계가 단절될 것입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하신 최영기 목사님은 앞으로 가정교회 이사회 등의 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기하셨는데, 읽다 보니 회의뿐 아니라 개인 상담, 목장 등 모든 모임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합니다.

  1. 과제 제시: 가정교회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장애물 제시
  2. 의견 개진: 다른 이사들이 돌려 가며 성경적인 해결책 제시
  3. 종합 정리: 가사원장이 의견을 종합한 후, 개인의견 덧붙여 해결 방안 제시
  4. 해결책 확인: 발제자가 흡족하면 좋고, 흡족지 않으면 다음 회의로 넘김 이 방법이 성공여부는 전적으로 모임 인도자에게 달려 있다고 합니다. 이 때 인도자가 취해야 할 자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5. 회의 직전에 예수님께서 이사들과 자신의 입술을 통해 말씀해 달라고 기도하고, 이렇게 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회의에 임해야 합니다.
  6. 자신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른 이사들의 입술을 통해 말씀하실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7. 주님이 들려주시는 음성이 없으면 입을 다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해야 합니다. 상식적인 개인 의견을 말하기보다, 이사들이 제시한 의견을 종합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마칠 수도 있어야 합니다. (K. 아커만-슈톨레츠키 ‘일상 상담’ 참고)
  8. 이렇게 하기 위해서 인도자는 평소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하고,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익숙해야 합니다.

위의 내용 중에 ‘해결책을 주어야 한다는 강박감 벗어나기’, ‘주님의 음성이 없으면 입을 다물겠다고 결심하기’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와 대화하는 사람이 주님 안에 지체이고 우리의 모임이 주님의 몸을 이루어가는 교회라고 한다면 주님께서 그 일들을 이끄시고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경청하고 반응할 때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경험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