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교인과 회원교인

지난 주일에 안수집사 투표는 여러분이 기도로 준비하신 덕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 광고를 몇 차례 하면서 설명했지만 막상 투표하는 날이라고 하니 내가 투표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헷갈려 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격 기준은 예수 영접 모임을 하고 세례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은 앞으로 좀 더 강화될 예정입니다. 그 기준을 정할 때는 다른 가정교회들이 하는 것처럼 회원 교인 제도를 두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어떤 교회에 출석을 몇 번 하면 그 교회 교인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맘에 들지 않으면 다시 쉽게 다른 교회로 옮기는 것을 문제 삼지도 않습니다. 이런 것이 교회에 대한 바른 태도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을 하면서 그런 일들을 용인하고 아무도 제동을 걸지 않습니다. 그 책임은 무엇보다 목회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영혼구원을 위해 비신자 전도에 최우선을 삼는 교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러 신앙 생활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때 기준은 처음부터 우리 교회에서 신앙 생활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종교를 믿거나 신앙 생활의 경험이 없거나 간혹 이전 신앙 생활 경험 있는 사람이 삼일교회에 등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 정식 회원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것에는 제한을 두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교회 회원으로서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느 골프장에서 노년의 한 회원이 그린에 자국이 난 것을 일일이 복구하면서 골프를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나가다 이를 본 매니저가 그 분에게 회원으로서 특별한 혜택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교회도 회원 자격에 일정한 조건을 두는 것은 교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교회 관리, 재정 운영, 임직자 선출 등은 회원으로서 마땅한 권리 행사도 해야 하지만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예수님에 대한 바른 신앙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시고 유일한 구원자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헌신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 방관자가 아니라 주님의 공동체를 위한 사람하는 마음으로 봉사도 하고 물질 드리는 것도 훈련이 되어 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이해를 갖추기 위해 기본적으로 생명의 삶공부와 같은 과정을 수료하고 공동체 생활의 기본인 목장 출석 등이 필요한 것입니다. 위와 같은 구체적인 조건들은 차후 운영 위원들과 논의한 후 결정하여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