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집사

안수집사는 무엇일까요? 성경에서 우리가 들어 보는 감독, 장로, 집사와 같은 교회 직분에 대해 나옵니다. 집사는 사도행전 6장에 나오는 일곱 일꾼들을 집사로 여기기도 하지만 성경적 근거는 빈약합니다. 사도행전 21:8에서 빌립을 ‘일곱 집사 중 하나’라고 말하지만 정확하게 번역하면 ‘일곱 사람 중 하나’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일곱 사람은 사도들을 도와 당시 집사로서의 일들을 감당했을 것이다 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 가능합니다. 집사에 대해서는 디모데 전서 3:8-13에서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집사들도, 신중하며,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지 아니하며, 술에 탐닉하지 아니하며, 부정한 이득을 탐내지 아니하며, 믿음의 비밀을 깨끗한 양심에 간직한 사람이라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책망 받을 일이 없으면, 집사의 일을 하게 하십시오. 이와 같이 여자들도, 신중하며, 험담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성실한 사람이라야 합니다.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며, 자녀와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라야 합니다. 집사의 직무를 잘 수행한 사람들은 좋은 지위를 얻게 되고, 그리스도 예수 를 믿는 믿음에 큰 확신을 얻게 됩니다.

안수한다 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기도할 때도 사용하지만, 교회 사역에 대해 위임할 때도 사용합니다. 한국 교회는 그동안 안수집사 외에 서리집사라는 1년 임시직분을 주어 훈련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그 의미가 퇴색되고 단지 교회에서 쓰는 호칭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그간 서리집사를 임명한 뒤 계속 집사로 호칭을 해 보았지만 그 의미를 살리는 일에도 큰 효력이 없었습니다. 신앙 훈련의 차원이라면 목자목녀로 사역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고 안수직분을 받는 것도 그런 훈련이 된 분 중에서 세우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교회의 모든 일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닌 하나님 뜻을 찾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사람을 세우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중요한 일을 두고 우림과 둠밈을 사용하단지 유다 대신 맛디아를 뽑는 괒엉에서 제비뽑기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직분자를 세울 때는 위의 말씀과 같이 조건을 말하고 회중이 선택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회중 선택 조차도 하나님의 뜻을 찾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일에 투표 용지에는 “OOO 목자가 안수집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까?” 라고 물을 것입니다. 그래서 투표자들은 진지하게 기도의 시간을 갖고 하나님 앞에서 그 결과를 표시하면 됩니다. 앞으로도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