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을(축복하기, 밥 먹기)

김명국 목사

지난 주간에 좋은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호주에 있는 친구 목사님이 소개해준 “세상을 놀라게 하라”(마이클 프로스트 저, 넥서스) 라는 책인데, 붙잡는 순간에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 책의 핵심 내용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실천적인 생활 습관을 바꾸어 나가는 일에 구체적 제언과 그 결과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복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놀랍게도 단순한 방법, 즉 삶으로 전도하는 크리스천의 다섯 가지 생활 습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내용입니다. 첫째는 한 주간 세 사람을 축복하라, 둘째는 한 주간 세 사람과 식사하라(두 경우 모두 그 중 한 사람은 반드시 교인이 아니어야 합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VIP입니다.)

성도들이라면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전도하기를 원하는데 그 구체적인 방법이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특별히 우리가 가정교회로 영혼 구원하는 일이 목장에서 일어나기를 소원하여서 기도하고 애쓰고 있는데 이에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인 제언이 있었습니다. 목장을 집에서 섬기면서 이웃을 초대하는 일에 익숙해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그것이 정말 파워가 있는 것인지를 우리 스스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장으로 초대하기 전에 먼저 개별적으로 내 주변의 사람을 만나 같이 밥 먹는 일부터 한 걸음씩 시작해 보라는 것입니다. 한 주에 세 명과 식사하되 그 중에 한 명은 믿지 않는 사람과 꼭 해보라는 것입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그냥 직장에서 식사시간이나 가벼운 분식집이나 기타 등등 그냥 밥부터 먹어 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목장으로 초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저자가 로마 황제 율리아누스(AD 331-363) 칙령의 글을 다음과 같이 인용하면서 초대 기독교인들이 로마제국 내에서 어떤 식의 삶을 살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삶의 원리를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하나님의 방법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낯선 자에게 자선을 베풀고, 죽은 자의 묘지를 손 봐주고, 성인처럼 보이는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 숫자가 급증하는 것을 왜 관측하지 못한 것이더냐? 짐은 그런 미덕 모두를 확실히 실천해야만 한다고 믿노라… 불경한 갈릴리 사람들이 자국의 빈민 뿐 아니라 로마인까지 후원하고 있으니, 만인이 보고서 우리가 제 백성 하나 변변히 돌보지 못한다고 하니 이는 수치로다.”

매 주 의지를 가지고 세 사람을 위해 축복하고, 세 사람을 만나 식사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