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선? 말도 참 생경하게 들렸습니다. 중국 단동을 오가는 배의 이름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는 10년 넘게 매해 단기 선교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그 일정을 지금까지 조율하며 참가하신 분이 이번에 우리 교회에 오신 목자님입니다. 예년엔 다른 교회들이 하는 것처럼 선교지 요구에 맞춰 선교사님을 돕는 사역을 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호주에 있는 3개 도시에 흩어져 가정교회 하는 교회들을 방문하고 간증집회를 하는 것입니다. 모시는 우리 입장이나 오시는 분들이나 그리 익숙한 사역 형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집회를 통해 귀한 열매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정교회 안에서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가정교회 안에서 자라온 청년, 지금도 사춘기를 겪고 있지만 목자로 살아가는 청소년, 마냥 천진난만한 애기 같은 모습이지만 간증도 해 내는 초등학생까지 우리 교회의 다음세대를 그려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정교회 다음세대 사역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계발되어온 분야입니다. 우리랑 비슷한 문화권인 북미에서도 훌륭하게 다음 세대 사역을 하고 있는 가정교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번 단동선 팀에 합류한 고요찬 목사님은 한국 가사원 어린이 사역 담당 간사라고 합니다. 어린이 사역에 대한 세미나도 같이 열리는 관심을 갖고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평신도 세미나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일부분 맛보는 기회였습니다.
세미나는 가정교회가 어떤 교회인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 교회도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오지 못한 분들은 꼭 다녀와야만 합니다. 세미나 중에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입니다. 하지만 세미나 간증 조차도 다양한 연령층의 간증을 듣기는 어려운데 이번에 단동선팀의 집회는 폭넓은 간증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목자, 목녀, 목원 등 함께 간증을 듣다 보니 시드니 삼일교회 성도님들 중에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 들릴 수 있는 간증들이 많았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 안에서 성장하고 젊은 시절부터 목회의 길만 걸어온 저 자신이 해 줄 수 없는 말들을 들을 수 있어서 더없이 감사했습니다.
이번에 다같이 느꼈을 것인데 가정교회에서는 간증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그 동안 간증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ㅣ고 머지않아 우리 교회도 다른 교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정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