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목장 3

지난 주일 연로하신 부부가 어떻게 가족 목장을 하는지 영상 간증을 들어 보았습니다. 그 목자님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정말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저 조차도 그런 경우라면 아내랑 둘이 가족 목장을 하기 어려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같은 교회 학생의 영상 간증을 소개합니다. 12년차 가정교회를 하면서 어려서부터 목장 울타리 안에서 자라고 청소년 목자로서 임명을 받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이 학생에게 담겨진 가정에 대한 그림이 참 감동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족 목장을 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모임을 위한 별도의 순서지를 드리긴 하지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하고 시작해 보면 좋겠습니다.

모임 때는 식사를 특별하게 했으면 합니다. 식사 메뉴는 아이들 편에서 좋아할 품목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론 온 가족이 함께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누구 하나라도 힘이 들어 그 다음 순서에 지장이 있는 경우라면 가족이 함께 특별 외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눔 시간은 우리 목장 모임이 그렇듯이 처음엔 감사한 것을 중심으로 나눕니다. 이 때 가족 중 한 명을 지목하여 감사를 고백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처음엔 감사 위주의 나눔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말씀 나눔, VIP 나눔이 반드시 따라와야 합니다. 이 나눔의 내용들이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신앙 교육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들은 말씀대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나누기 위해서는 주일 저녁 시간을 권장합니다. VIP 나눔은 그 분들을 가정으로 모시고 오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 모두가 믿지 않는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합심 기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족 목장이 잘 되기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모두에게 분담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도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감과 성취감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잔소리 혹은 그와 비슷한 분위기는 절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근래 만난 분 중에는 40대 중반인데 아버지와의 대화 기억이 일단 자기 말에 부정적인 반응으로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잔소리는 물론이고 어떤 교훈의 자리도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간 공감의 자리입니다. 그 유명한 두 가지 공감 단어 ‘꾸나꾸나, 꾼요꾼요’ 만 잘 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도 응답을 다 같이 공유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가족 기도 노트를 적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어려서부터 경험할 때 우리 자녀들이 기도의 사람으로 살아갈 꿈이 생길 것입니다. 여러분 가정을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