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활에 리믇이 있는 것처럼 신앙생활에도 기복을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의 생체 리듬은 주기가 있어 때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지만 신앙에 있어 기복은 마냥 자연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신앙 생활 자체도 그러하지만 목회를 하다 보니 사역에 있어서도 기복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영적 삶과 관계된 것을 자연스런 리듬처럼 여기고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비춰보면 사역할 때 열매가 없으면 힘이 나지 않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사람이 많아지고 분위기가 좋아지면 어느 누구라도 힘이 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종류의 열매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열매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을 때라도 내적 성장이 느껴지는 순간이라면 힘을 잃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나는 열매가 없어 내리막길처럼 느껴질 땐 주님과의 관계를 더 깊이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런 시간이 오히려 더 큰 신앙 성장의 새로운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목사로서 영혼에 대한 사랑도 없는데 다른 조건이 충족된다는 이유로 사람만 많이 모이는 것을 보고 그 속에서 만족하고 있다면 나중에 더 큰 영적 위기에 봉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영혼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면 훨씬 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내리막길처럼 여겨지는 시간은 주님께서 더 중요한 것이 있기 때문에 주시는 것으로 알고 주님께 집중하며 지내는 훈련을 하면 좋겠습니다.
감사 훈련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감사훈련이 된 경험이 있다면, 감사의 이유들에 대해 더 깊게 채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의 신앙 상태가 내려가고 있을 때 실망, 원망, 불안한 것들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더 따져봐도 우리는 낙망할 이유보다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내게 있는 감사한 일들을 당연한 듯 치부하지 말고 고백하고 나누는 일이 필요합니다. 감사할 일들은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