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역을 발견하는 법

최영기 목사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도는 지체라고 하는데 자신이 무슨 지체인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 주위에 주님께 사명을 받았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반면 자신은 어떻게 주님의 사명을 받는 것인지 감이 안잡힌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앞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훈련받으면서 하나님의 뜻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을 풀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훈련 없이 쉽게 주님의 사명을 발견하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우선 주님이 사역이나 사명을 주실 때는 필요를 보여 주십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세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사용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압제에서 구원해 내기로 마음먹을 때 모세는 동족이 신음하는 모습을 보고 격분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사명을 주시는 방법입니다. 필요를 보고 그것을 채우려는 소원이 생기게 하신 것입니다.

전에 아내를 불편하게 했던 것이 거리에서 날아와 우리 교회 주변에 쌓이는 종이 쓰레기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안띄는데 아내의 눈에는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사역으로 알고 가끔 주말에 와서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주님이 전도 사역을 위해 부르시면 구원받아야 할 사람들이 눈에 띄고 그들을 만나게 됩니다. 상담 사역을 위해 부르시면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눈에 띄고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심방 사역을 위해 부르시면 질환으로 누워 계신 분들이 마음에 걸리고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됩니다.

남들이 못 보는 필요가 눈에 띄는 것은 하나님이 그 사역을 하라고 부르고 계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자신이 그 사역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나 교회가 할거라고 기대합니다. 그리고 사역이 안되고 있다고 불평합니다. 그러면 안됩니다.

화장실의 더러운 것이 눈에 띄면 화장실을 청소하라고 부르시는 것입니다. 새로 온 사람들이 외롭게 혼자 식사하는 것이 눈에 띄면 새신자 사역을 하라고 부르시는 것입니다. 방치되어 있는 어린이들이 눈에 띄면 어린이 사역을 하라고 부르시는 것입니다. 소외되는 노인들이 눈에 띄면 노인 사역을 하라고 부르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에 민감한 성도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