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목장 생활을 하다 보면 제일 기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것이 목장 분가일 것입니다. 영혼구원을 하면서 목장이 성장하여 분가한다는 것은 그 만큼 목장으로선 가슴 뿌듯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한 식구처럼 지내던 사람들이 헤어져 따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마치 성장한 자녀를 분가하여 내보내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대가족처럼 지내다 보면 결국 목장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습니다.
목장 분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목자를 통해 예배목자가 세워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어도 분가 전 6개월 이상 목장 안에서 예비 목자로서 훈련을 받고 준비를 한다면 목장을 분가했을 때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분가할 때 어떤 목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최종 선택은 목원 각자가 할 수 있도록 투표로 마무리합니다. 그렇지만 이 투표도 목자가 중심이 되어 목장 안에서 충분한 대화가 오고 간 뒤에 목원들이 투표로서 자신의 의사를 최종 표명하도록 합니다.
분가 뒤엔 원래 목장과 분가 목장 모두 잘 되도록 해야 합니다. 분가를 하자마자 둘 중 어느 하나가 힘들어진다면 바람직한 분가는 아닐 것입니다. 아무래도 원 목장의 목자는 신앙 경력도 있고 버틸 수 있는 저력도 더 있을 것이기에 분가하는 새로운 목장 식구들이 조금 더 보충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분가 뒤에 전혀 다른 목장 취급하지 말고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원 목장의 목자와 목원들이 당분간 기도와 돌봄을 통해 잘 세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다음 주일은 목장 분가식이 있습니다. 예비 목자께선 그간 목장 생활을 성실하게 해 오셨기에 잘 준비된 목장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그러나 목장은 주님의 교회이기에 우리 힘만으로 할 수 없습니다. 분가하는 목장을 위해 우리 모두가 응원하며 기도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