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울 기회들

가정교회는 보고 배우는 시스템입니다.
분가한 목장이 잘 될 수 있는 조건 중에 하나는 예비 목자가 기존 목장에서 목장 모임을 제대로 잘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목장 모임을 충실하게 다니며 목장을 몸에 익히고 출발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차이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우리 교회가 아직은 목장들이 잘 세워지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데 충분히 보고 배우지 못한 경우라면 부지런히 기회를 만들어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가 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는 성도님들이 가정교회를 잘 하고 있는 교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하여 가정교회 정신을 배우고 그 교회 목장과 예배를 참관해 보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휴스턴 서울교회 세미나에 참여하는 일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목장을 배운다라는 것을 넘어서 가정교회를 시작하여 30년 정도 된 교회의 모습이 어떠한가를 느껴보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든 준비된 만큼 보이고 들리기에 여러분들이 함께 기도로 동참해 주신다면 참석하는 분들도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목자(녀)들에겐 목회자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지난 주간에도 멜번 호산나 교회에서 팬더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 목자 컨퍼런스를 진행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번에 참석이 어려운 관계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컨퍼런스를 참석해 보면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특별한 느낌으로 서로의 사역을 나누고 기도하는 현장을 여러 번 목격하였습니다. 목장을 통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한국 방문시 잘하고 있는 가정교회 목장을 탐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팬더믹 이후 이민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 중 하나는 한국 방문이 물결처럼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엔 이미 전국적으로 가정교회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머무는 지역에서 가정교회들을 방문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그 교회 목장들을 탐방해 본다면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가정교회의 장점은 교단을 넘어서 서로 섬기고 세워주는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배우기 어려운 것들을 이런 기회들을 통해 잘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