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이란

시드니 삼일교회는 2016년에 3개의 목장을 시작으로 가정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전환 후 상당 기간 적응 단계를 거쳐야 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팬더믹이라는 세계적인 이슈도 있습니다. 요즘은 다른 나라나 도시까지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오는 열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로 오시는 분들을 포함하여 목장, 목자, 목녀 등 단어 조차도 생소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즈음에 목장에 대해 여러분에게 칼럼을 통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목장’이란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처음 교회가 세워지고 나서 교회는 안식 후 첫날 그러니까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모이는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단지 주일 모임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중에 모이는 일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이 모임의 리더가 반드시 사도나 집사 그룹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평신도 중심의 사역이었습니다. 교회는 애당초 그렇게 먼저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가정에서 중심이 되어 모임의 주체가 되었고 이들 모임의 주목적은 예수님의 부활 증인으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제도화되면서 목적과 사역 방법을 상실해 왔습니다. 요즘 교회 갱신을 위해 이 두가지를 매우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소그룹은 교회마다 구역, 셀, 밴드, 순 등으로 달리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교회 성도들 관리 차원에서 머무르고 있기도 합니다.

목장은 주중에 신자와 비신자가 같이 모이는 곳입니다. 이 곳에 모여 삶을 나누고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하며 서로의 필요를 섬겨주는 작은 교회입니다. 작은 교회이기에 주일에 다 같이 모여 할 수 없는 기능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자와 비신자가 함께 모이는 곳이기에 교회 식구끼리 친목 교제 차원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제자삼는 교회가 되기 위해 비신자(VIP)를 위해 기도하고 초청하여 그들과 함께 하는 곳입니다. 이 신앙 공동체 안에서 나눔, 치유, 섬김, 전도, 교제가 모두 이루어집니다. 순서는 식사, 찬양, 감사나눔, 말씀나눔, 삶 나눔, 기도 요청 및 기도 등으로 합니다. 목장 모임이 제대로 되면 그 모임 속에서 한 식구 공동체로서 깊이 있는 삶을 나누며 살게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역설적으로 나눔을 잘 하지 못하는 분들이 전통적 신앙 생활 습관에 젖어 있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현대 교회의 약한 부분에 어느덧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쪼록 바라는 바는 신자이든 비신자이든 목장 모임을 통해 관계의 따뜻함을 느끼며 주님이 그 공동체 가운데 함게 하심을 경험하는 목장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