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삼일교회가 3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전임 목회자이시고 삼일교회를 창립하신 김석호 목사님께서 건네 주신 교회 연혁에 처음 두 문장은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1987년 9월 6일 Denistone East Acasia Street에 있는 uniting 교회에서 시드니 영광교회 이름으로 창립예배를 드리다.
* 1988년 7월 17일 주일부터 Epping의 Chester street 교회로 예배 처소를 옮기다.
그리고, 1992년 10월 4일에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교회 이름을 시드니 삼일교회로 바꾸셨다고 합니다. 삼일교회 이름이 무슨 뜻인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삼일’이라는 단어는 ‘삼위일체’를 축약하여 지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주인되시는 교회입니다.
이민 지역에서 작은 교회로서 35년을 지내온 것 자체가 놀라운 주님의 은혜입니다. 일례로 저는 에핑 지역에서 이민 초기부터 10년 넘게 살았었는데 2013년에 삼일교회를 올 때 이 곳에 한인교회가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 만큼 우리 교회는 외부로 떠들썩하게 알려지지 않은 교회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교회가 에핑 막다른 동네에 조용한 교회다 라는 것이 자랑이 될 수는 없습니다. 35년의 역사 동안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신 주님을 자랑하며 그 분의 소원을 이뤄 드리는 교회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몇 년을 놓친 듯하여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남들이 위기라고 하는 기간에도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 기도할 때 주님께서 우리의 난관을 잘 극복하게 해 주셨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장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성장이 단순히 사람이 늘어난다에 그치지 않고 영혼구원하여 제자삼으라 하신 주님의 명령을 이루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장 중심으로 비신자를 향한 사랑과 섬김의 훈련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또한 그와 동시에 다음 세대를 위해 조금 더 준비하고 기도하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Youth 그룹을 이루고 있는 청년과 하이스쿨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동역자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지나온 35년에 감사를 드리며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