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초청

지난 주에 있었던 연합목장 모임은 참석율도 아주 높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많고 떠들썩하게 뛰어노는 걸 보니 더 감사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목장에 새로 오신 분들과 인사할 기회조차 마땅치 않았던 차에 그 분들로부터 목장과 교회생활에 전반적인 느낌을 서로 들을 수 있었기에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교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혼구원에 목표를 두고 VIP들을 섬기고 그 분들이 교회 생활 적응해 나가는 것을 보면 큰 기쁨이 있습니다. 그 분들은 교회의 모든 것이 생경한 문화들이고 교회에서 쓰는 용어들도 익숙지 않습니다. 어색할 수 밖에 없는 문화들을 그 분들이 표현할 수 있는 최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저에겐 그렇게 반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중에 어떤 분은 ‘기도회’라는 용어를 모르시니 ‘목사님, 목회 인도하러 가셔야죠’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 진짜 VIP를 만난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예수님을 만나고 세례 받고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해 나가는 것을 혼자 상상했습니다.

이런 VIP들은 목장에 나오는 것이 쉽지도 않지만 교회는 더 멀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목장 식구들과 가까워진다면 교회 적응이 훨씬 빠르고 쉽게 될 것입니다. 9월 첫주일은 시드니 삼일교회가 35년을 맞이하는 주일입니다. 이민교회로서 35주년을 맞이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크게 감사드려야 할 일입니다. 이 날을 통해 우리가 드려야 할 감사의 내용이 많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 동안 열심히 기도하며 섬기던 분들이 교회에 방문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일은 지난 몇 번의 경험과 같이 가까운 파크에서 예배 후 바비큐 파티를 하고자 합니다. 푸짐한 음식을 나누며 우리 공동체의 따뜻한 분위기를 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교회 정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소원을 들어 드리는 일은 주님께서 기뻐하실 일이지만 우리에게 또한 놀라운 기쁨이 동반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