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정식 회원이 되기 위한 필수 과정 중에 하나가 세례입니다. 세례는 마음으로 주님을 영접한 사람이 하나님과 공동체 식구들 앞에서 치르는 일종의 의식입니다. 2주전 예수영접모임 후에 세례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그 의식을 행하고자 합니다. 교회를 처음 다니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세례’라고 하면 ‘내가 그런 자격이 있나요?’라는 질문부터 생깁니다. 세례는 교회 역사를 거치면서 교단에 다라 교육의 과정이 보완 혹은 변화를 거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확실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인격젹으로 영접하는 것입니다. 제가 어릴 적엔 교회 직분 전에 필수 요청 항목이 세례라는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중등부 임원이 되기 위한 필수 과정인 줄 알고 학습과 세례 교육을 받고 세례식을 치렀습니다. 물론 교육 과정에 사도신경, 십계명 등과 같은 기본 교리 교육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했는가에 대한 교육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사도신경, 주기도문, 십계명 등을 외우지 못하더라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그 분만이 나 자신을 죄악과 멸망으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구세주라는 것을 시인하고 마음에 모시는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내가 마음에 모신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도 모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맘과 뜻대로 살던 인생의 항로를 그 분의 뜻과 인도하심에 맡기는 변화가 시작된 사람이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의미는 주님께서 그 분의 몸으로 세우신 교회 공동체에 한 지체(일원)가 된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구세주와 주인으로 영접함과 동시에 공동체의 한 식구가 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집에서 나홀로 신앙을 추구하는 일은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의 목적과 전혀 다른 행동입니다.
이러한 의미가 있기에 교회 식구가 너무 많이 힘들지 않는 한 세례를 받는 분에게 우리 모두가 선물을 해 주길 원합니다. 가격은 부담되지 않는 것으로 해주세요. 마음 표시를 담아 함께 축하하며 기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잃어버린 한 영혼이 주님 나라에 돌아올 때 하늘의 천사들도 기뻐하겠지만 우리도 함께 그 기쁨을 누리는 세례식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