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존재 목적과 설교

연수 다녀온 소감을 보고할 겸 2주전 개인적인 간증을 담아 설교를 했었습니다. 이야기가 들어간 탓인지 여러분들이 잘 들렸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목회자로서 설교는 평생 짊어진 부담이지만 하나님의 말씀 대언자로서 하나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정직하게 이야기하면 회중이 잘 들렸다고 반응하거나 소위 ‘은혜’를 받았다는 피드백이 많으면 격려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각자의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온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말씀이 우리 개인 혹은 공동체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가는가에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주 정도의 시간은 교회 존재 목적을 말씀해 주신 마태복음 28장 대사명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교회를 어떤 식으로 해 나가야 할까 라는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 끝에 가정교회를 오래하신 분들의 조언도 들어보면서 앞으로 설교에 최영기 목사님의 설교 내용을 많이 참조하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은 특정 설교자의 설교를 연구한다거나 여러 편을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저 2-3번 들어보고 특징과 성경 해석, 전달 방법을 알 수 있다는 자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분의 설교를 더 연구하고 따라가 보고자 하는 것 역시 우리 교회 또한 주님의 소원을 이루는 교회로 지속적으로 나가기 위함입니다. 다른 분이 이미 하신 말씀을 들어보고 전달하는 것이기에 나름 어려움도 있습니다. 일단 저의 말이 아니기에 전달 자체가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힘을 더 빼야 하기에 싱겁게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교회 정신이 무엇인지 저나 여러분이 더 잘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VIP를 위한 설교에 초점을 맞추고자 함입니다. 저는 불신자로 살다가 예수님을 믿은 기억이 없기에 설교 내용이 신앙 생활을 오래 해본 분들 위주로 흐른다는 느낌입니다. 처음 교회에 오시는 분에게 설교가 들리게끔 한다는 것이 저에겐 어려운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혼구원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평생 목회를 해 오신 분이 어떻게 설교를 통해 그들에게 다가갔는지 함께 느껴보고자 합니다. 기존 성도님들과 처음 예수님을 믿는 분들에게 공히 들릴 수 있는 설교라면 이보다 좋은 길은 없을 것입니다.

하여, 당분간 다른 분의 설교를 따라해 보는 시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때는 상당 내용이 중첩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본문 해석과 적용에 포인트가 같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보다는 그 속에서 저나 여러분이 그 동안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