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공동체

교회 공동체를 규정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기도하는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출발 자체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오순절에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기도하기 시작할 때 그 곳에 성령의 강한 임재가 있었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후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도 모임 후에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2천년 전 교회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의 정식 멤버가 된다는 것은 함께 모여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이 여전히 어색하고 반감을 가진 채 신앙생활하고 있다면 교회 출발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 함께 기도할 때 주님의 응답하심을 풍성하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수요일 저녁마다 여러분들의 형편을 고려하여 줌으로 기도회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 내용은 교회와 교회 식구들 그리고 영혼구원이 필요한 VIP 목록을 두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혼자 기도하면 때론 기도 응답을 확인하기 어려울 때가 많지만 이렇게 함께 기도하니 주님께서 우리들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것을 확연하게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 함께 기도할 때 꾸준하게 기도 생활할 수 있습니다.
    성도로서 기도생활을 성실하게 유지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합니다. 나의 상황과 마음이 허락될 때는 잘 할 수 있지만 살다 보면 어떤 때는 기도 조차도 못하게 하는 상황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럴 때 함께 기도하는 그룹이 있다면 기본 기도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수요 기도시간에 함께하는 분들 중에 어떤 분들은 간혹 못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할 때마다 함께 기도하는 모임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 함께 기도하는 것이 성도의 교제입니다.
    우리 교회는 수요일에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있지만 333 기도 모임방은 교회의 중요한 기도제목을 놓고 서로 돕는 기도를 하는 단톡방입니다. 교회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제일 먼저 이 곳에 알려 줍니다. 그러다 보니 성령님 안에서 우리가 서로 소통하는 공동체라는 것을 더 느끼게 해줍니다. 저는 이번 연수 기간에도 333 중보기도 단톡방에 기도제목을 계속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도로 더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 목사